특별인터뷰 | 우리 대학 국악과 강은일 교수
특별인터뷰 | 우리 대학 국악과 강은일 교수
  • 안서진 기자
  • 승인 2018.05.15 22:22
  • 호수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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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봄’을 노래하다… 무르익은 평화의 소리
▲ 남북 환영만찬에서 공연을 한 강 교수와(왼쪽에서 첫번째) 연주자들
▲ 남북 환영만찬에서 공연을 한 강 교수와(왼쪽에서 첫번째) 연주자들

 

지난달 27일 오전 1030.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는 한반도의 평화, 그 새로운 시작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선언으로 회담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역사적인 선언 이후 오후 630분부터 열린 환영 만찬에서는 해금과 옥류금의 합주가 화려한 만찬의 시작을 알렸다. 역사적인 순간, 평화의 집에서 국내 최고의 해금 연주자로서 우리나라를 대표해 해금을 연주한 주인공은 바로 우리 대학 강은일(국악) 교수. 그녀를 만나 가슴 떨리던 현장 이야기를 들어봤다.
 

강 교수는 여태까지 섰던 무대 중 가장 작은 무대였지만 일생일대 가장 큰 공연이었다고 운을 떼며 떨리던 당시의 순간을 회상했다. 그녀에게 주어진 미션은 해금과 다른 전통악기 하나를 택해 주어진 시간인 340초 이내에 공연을 하는 것이었다. 평소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목하며 새로운 소통을 시도하는 데 힘써왔던 강 교수는 남한의 해금과 어울리는 북한의 악기를 고민하다 옥류금을 떠올렸다며 남한과 북한의 정상이 만나는 자리에 남과 북의 악기 역시 만나 노래를 부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전했다.

 

남과 북의 평화를 바라는 간절한 그녀의 바람은 노래 선곡 과정에도 이어졌다. 강 교수는 우리에게 친숙한 노래인 반갑습니다와 북한의 노래로 알려진 서울에서 평양까지라는 곡을 하나씩 연주했고, 통일을 염원하는 그녀의 메시지 덕분인지 두 악기가 뿜어내는 아름다운 선율은 남북 두 정상을 감동하게 했다.

 

민족의 봄에 다가서기 위한 첫걸음을 뗀 이번 회담을 시작으로 남한과 북한의 문화예술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바란다는 강 교수. 이제 그녀의 또 다른 꿈은 북한에서 본인만의 연주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북한의 음악 자료와 남한의 음악 자료를 공유해 학술적 그리고 음악적으로 음악에 대한 서로의 폭을 넓혔으면 한다고 전하며 “26번째 해금 연주회는 평양에서 열렸으면 좋겠다고 염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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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j9607@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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