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운동부 시설 부족에 학생들 불편 호소
우리 대학 운동부 시설 부족에 학생들 불편 호소
  • 이다현·강혜주 기자
  • 승인 2019.09.25 23:50
  • 호수 146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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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웨이트 장 부재에 불만… 체육팀 “학교 사정상 어쩔 수 없어”

우리 대학은 축구, 농구, 럭비, 야구, 씨름, 조정, 빙상, 스키까지 총 8개 운동부를 육성한다. 하지만 다양한 종목에 비해 교내 체육 시설은 빈약한 실정이다. 박태중(국제스포츠·4) 씨는 운동장소가 부족하고 기구도 노후해서 많이 부러지고는 한다며 불편함을 표했다.

현재 운동부 전체가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체육관과 운동장이 각 1, 산학협력관과 스포츠과학대에 위치한 웨이트장 2개를 합해 총 4곳이 존재한다. 이 장소들은 운동부만을 위해 마련된 공간이 아니라 비육성 종목, 운동 동아리 등도 함께 이용하는 곳이며, 여러 수업도 진행된다. 씨름부 주두식 감독은 운동부의 특성상 많은 인원이 함께 훈련해야 할 때가 있다일반 학생과 함께 사용하는 곳이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생겨 어려움이 따른다고 전했다.

이에 체육팀 장봉군 팀장은 학교 시설물은 학교 예산으로 만든 것인 만큼 모든 학생이 쓸 수 있게 한 것이라며 학교 규모에 비해 시설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모두가 공평히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학교의 입장을 밝혔다.

한편 각 종목 특성상 필요한 시설도 열악하다. 교내에 씨름장이 마련돼 있는 씨름부를 제외한 다른 운동부들은 매 연습에 고충을 겪고 있다. 야구부는 교내에 마땅히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천안캠퍼스에서 2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천안 야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최근에는 그마저도 공사 중인 관계로 아산 야구장까지 이동해야 훈련이 가능한 상황이다. 야구부의 김경호 감독은 오전에는 수업을 듣고 오후에 훈련을 하러 갔다가 야간에 다시 수업을 듣는다이동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훈련 시간이 짧아진다는 상황을 전했다.

본지 1456호에서 언급했듯 빙상부 역시 교내에 빙상장이 마련돼 있지 않아 다른 빙상장을 대여해야 연습이 가능하다. 야구부와 마찬가지로 훈련 이외에 소비되는 이동 시간 때문에 경쟁하고 있는 타 대학과 비교하면 훈련 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우리 대학 체육관의 냉난방 시설인 에어컨이 낙후돼 여름이면 습기 때문에 훈련을 진행하기 어렵다. 실제로 농구팀을 총괄하는 석승호 감독은 선풍기를 틀고 훈련하지만, 한계가 있어 여름 훈련을 진행하지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처럼 운동부들은 시설 부족이 훈련 부족으로 이어져 경쟁력이 떨어질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 체육부 장 팀장은 교내에 시설이 마련돼 있지 않은 경우 다른 장소를 대여하는 데 있어 부족함 없이 지원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체육관의 냉난방 시설에 대해서는 체육관은 냉난방 시설을 새로 하려면 전체적인 수리가 필요하다는 말과 함께 연습 때마다 냉방을 사용하면 금액적인 면에서 부담이 된다며 운동부의 이해가 필요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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