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사소한 불편함에서 창업 아이템을 만나다 - 위밋플레이스
일상 속 사소한 불편함에서 창업 아이템을 만나다 - 위밋플레이스
  • 신동길 기자
  • 승인 2021.11.23 16:38
  • 호수 14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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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위밋플레이스

누군가와 만날 때 장소를 정하는 것은 약속을 잡는 데 있어 가장 고민되는 일 중 하나다. 특히 거리가 멀거나 자주 이용하는 교통편이 다른 경우 약속 장소 정하기는 더 어려워진다. 누적 다운로드 수 50만 회를 기록한 앱 ‘위밋플레이스’는 약속 장소 추천과 참석자의 현재 위치 표시 서비스를 제공해 약속을 더욱 편하게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와 더불어 위치기반서비스 관련 솔루션을 다양한 회사에 제공하고 있는 ‘위밋플레이스’의 강귀선(32) 대표를 만나 그의 창업 과정을 들어봤다.

 

▲ ‘위밋플레이스’  강귀선 대표가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다. (출처: 동아일보)
▲ ‘위밋플레이스’ 강귀선 대표가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다. (출처: 동아일보)

 

위밋플레이스는 사소한 불편을 계기로 만들어졌다. 학교에 다닐 당시 다양한 사람들과 약속이 있던 강 대표는 매번 장소를 정하는 것에 번거로움을 느꼈다. 이에 누군가 약속 당사자들의 출발 위치와 교통편을 계산해 자동으로 약속 장소를 정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아가 이 생각을 놓치지 않은 채 관련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관심을 가졌다. 그는 “내게 필요한 서비스를 구현했는데, 대중의 반응이 좋아서 사업으로 확장하게 됐다”며 창업 계기를 설명했다.


이후 강 대표는 교내 창업 동아리에 들어가 창업을 준비했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그는 전공 지식을 살려 앱 개발에 도전했고, 창업사관학교에 선정돼 1억 원의 지원금과 사무실을 지원받아 순조롭게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창업사관학교 졸업 이후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방황의 시간을 겪었으며 곧이어 월급 관리, 세금 문제와 같은 현실에 부딪혔다. 


힘든 상황에서 강 대표를 구한 것은 다름 아닌 사람이었다. 그는 “먼저 창업을 경험한 선배 대표에게 조언을 받아 위기를 넘겼고 창업사관학교로 알게 된 세무사들을 통해 재무 관리도 수월히 할 수 있었다”며 인맥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또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함께 해준 직원들 덕분에 계속해서 회사를 운영해 나갈 수 있었다. 그는 “내 뜻에 동의하고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는 직원들을 생각할 때면 회사를 계속 운영할 힘이 난다”며 직원들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직원을 채용할 때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인성적인 부분이 갖춰져 있지 않다면 함께 하기 어렵다는 그의 철학이 만들어낸 결과다. 

▲ 앱  ‘위밋플레이스’ 의 서비스 내용이다.
▲ 앱 ‘위밋플레이스’ 의 서비스 내용이다.

 

위밋플레이스는 앞으로 지인 기반의 서비스 제공뿐만 아니라 오픈 SNS 기능을 추가해 이용자 주변에 있는 모임에 참여하거나 직접 오픈 모임을 만드는 기능을 선보일 계획이다. 강 대표는 이와 관련해 “단순히 약속 장소를 선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하나의 소셜 커뮤니티처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앱을 개발하고 출시하면서 연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관련 기술을 고도화해왔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위치기반서비스 업계에 한 획을 긋는 것이 강 대표의 궁극적 목표이다.


끝으로 강 대표는 창업 아이템을 선정할 때 대중의 니즈에 맞추는 것은 필수라고 말했다. 그는 “개발 과정에서 나만의 시각에 갇히지 말고 대중이 진심으로 필요로 하는 것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처음 창업을 시작하다 보면 창업 아이템이나 사업 전반적인 부분에 있어 궁금증이 생긴다”며 “그럴 때일수록 부끄러워하지 말고 끊임없이 질문하다 보면 물음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날 것”이라는 응원의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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