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지 버스킹, 근처 거주 학생에게는 소음문제로 변질
천호지 버스킹, 근처 거주 학생에게는 소음문제로 변질
  • 서다윤 기자·김예은 수습기자
  • 승인 2023.05.23 16:38
  • 호수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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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지 근방 학생 거주지 밀집
음악이 소음으로 느껴질 지경
관계자 “추후 상황 지켜볼 것”

매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천호지 버스킹으로 발생하는 소음에 일상생활이 힘들다는 재학생들이늘어나고 있다.

 

천안문화재단은 이달 7일 예술인 육성과 거리 공연 활성화를 위한 천안 버스킹 ‘art-road'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모를 통해 뽑힌 84개 팀의 다양한 공연을 지원하며 이달 12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에 공연을실시한다. 공연 장소는 성정 호수 공원, 천안천, 천호지의 ‘청춘 광장’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천호지 근방에는 여러 대학과 많은 학생의 거주지가 밀집해 있다. 이런 천호지에서는 천안문화재단이 주관하는 ‘art- road’ 버스킹 사업을 진행한다. 버스킹에 선발된 지원자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해당 장소를 이용할 수 있다 보니 천호지가 일종의 버스킹 명소가 됐다. 

 

그러나 최근 우리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이하 에타)에는 이런 버스킹에 불만을 호소하는 글이 종종 올라오고 있다. 천호지 근처에 거주하는 재학생 A씨는 “바로 옆에서 연주하는 것처럼 큰 노래 소리를 일주일에 2, 3번 같은 곡으로 계속들어야 하니 이제 음악보다 소음같이 느껴진다”며 불편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창문을 닫아도 음악 소리가 계속 들리고, 특히 시험 기간에도 계속 버스킹이 이어지다 보니 ‘누구를 위한 공연인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천호지 근방에 거주하는 임미리(문예창작2)씨는 “아무리 듣기 좋은 음악 소리라도 원치 않게 자주 들리다보니 스트레스가 상당하다”며 “9시까지 지속되는 버스킹은 귀가 후 피곤한 상태에서 원치 않는 소음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임 씨는 “여름이 되면 늦은 시간에도 밖이 밝기 때문에 늦게까지 버스킹이 이뤄지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천안문화재단 관계자는 “버스킹 사업은 시와 사전 협의한 사항이기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나 추후 상황을지켜볼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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