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 테크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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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리텔러 칼럼니스트
  • 승인 2023.09.19 15:47
  • 호수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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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경제 초보를 벗어나는 법
종이신문은 경제 초보 맞춤형 교재다.
종이신문은 경제 초보 맞춤형 교재다.

종이신문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지만, 멸종위기에 처한 기술로 보인다. 구독자는 줄고 젊을수록 신문을 읽은 적 없는 경우가 흔하다. 총 때문에 핵심 무기였던 창이 사라졌듯 인터넷과 스마트폰 때문에 종이신문은 빠르게 잊히고 있다. 하지만, 경제 초보들의 금융교육에 종이신문이 꽤 쓸모 많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어 글을 쓰게 됐다.

 

막 경제에 관심을 가진 경제 초보의 현실적 어려움은 학습 방법의 모호함이다. 보통 경제 기사 읽기로 시작한다. 야무진다짐을 했지만, 막상 수많은 기사의 양과 알 수 없는 용어 가득한 뉴스를 마주하면 단단했던 마음은 스르륵 녹아내린다. “이대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아”라며 스스로 합리화하고 경제 공부를 포기하기도 한다. 초보에겐 명확하고 레벨이 나뉜훈련법이 필요하다.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튜토리얼 모드를 익히고, 입문자 레벨부터 시작하는 것과 비슷하다. 뉴스로 경제를 익히려면 중요도 판단, 조율된 난도, 다양한 최신 내용이 필요하다. 종이신문은 하루에 한 번 업데이트되고, 중요도에 따라 1면부터 배치하고, 전문가인 기자들이 보통 사람들도 읽을 수 있는 수준에 맞춰 제작하는 초보 맞춤형 교재다.

 

문제는 실천의 어려움이다. 신문을 들고 다니느니 차라리 한복을 입는 것이 낫다고 생각할 정도로 커다란 종이신문이 어색한 사람들을 위한 플랜B가 준비돼 있다. 대표 포털인 N사는 종이신문의 기사를 온라인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마음만 먹으면 스마트폰으로 종이신문을 구독하는 것과 유사한 효능감을 누릴 수 있다. 게다가 공짜다.

 

종이신문의 장점을 활용한 경제 공부를 시작하고 싶다면, 지금 N사 앱에서 몇 개의 경제신문을 구독하고, 각 경제신문 홈메뉴에서 ‘신문보기’를 클릭하면 된다. 더해서, 하루에 한 가지 경제 이슈를 알차게 챙기는 팁이 있다. ‘신문보기’ 메뉴에서 3면 기사를 먼저 체크하는 방법이다. 보통 3면에서 6면까지는 단일 주제로 한 면을 채운다. 그리고, 이 면들은 가장중요한 1면 기사와 각각 매칭된다. 예를 들어, 1면에 ‘물가가 올라서 비상’이란 기사가 나오면 3면엔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특히 어떤 물건 가격이 올랐는지, 앞으로 물가가 어떻게 될 것 같은지’ 등의 세부 기사들로 채워진다. 그러니, 3면의 기사 제목을 보고 조금 더 흥미로운 주제를 고르면 조금이나마 경제 공부가 쉬워진다. 경제 초보를 벗어나기 위해 남은 일은 꾸준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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