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지났지만… 천안캠 건물 누수 보강 시급
장마철 지났지만… 천안캠 건물 누수 보강 시급
  • 박가경ㆍ김도영 기자
  • 승인 2024.10.08 13:40
  • 호수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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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배관으로 폭우 시 피해 커
원인 파악 후 순차적 공사 예정
시설팀 “예산 확보 입찰 진행”

지난 9월 11일 오후부터 천안에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천안캠퍼스 건물 곳곳으로 물이 쏟아졌다. 이번 폭우로 누수 피해가 가장 컸던 곳은 보건과학관, 인문과학관, 예술관 총 세 곳이다.

 

보건과학관은 천장은 물론 2층 외부에 고인 빗물이 1층 내부 계단까지 흘러내렸다. 일부 구역은 빗물을 받기 위한 통 때문에 재학생들이 통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보건과학관에서 수업을 듣는 고나영(치위생2)씨는 “누수 발생이 과거부터 쭉이어져 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 공사를 해도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예술관도 노후화된 A, B동에서 폭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A동에 실습실이 있는 류정서(서양2)씨는 “비가 오고 나면천장에서 곰팡이가 피고 물이 떨어진다. 우수 통을 놓은 것도 불편하고 곰팡내가 너무 심하다”고 말했다. B동은 3층 테라스 근처에서 빗물이 들어왔다. 김정가민(싱어송라이팅1)씨는 “복도에 물이 지나갈 엄두도 못 낼 만큼 흥건하게 고인 걸봤다. 악기 사물함 쪽에 물이 차서 악기들을 급하게 사물함 위로 꺼내기도 했다”며 피해 사실을 전했다.

 

인문과학관은 지하층에서 누수가 발생했다. 손세민(러시아1)씨는 “신발 속 양말이 젖을 정도로 누수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시설팀에 따르면 해당 건물들의 누수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건물의 노후화, 토사로 된 외벽, 시공 조인트 등의 문제로누수가 발생 중이라고 한다. 시설팀에서 말한 가장 큰 원인은 우수배관이다. 임재민 시설팀 주임은 “비가 내렸을 때, 과거건축물 시공 당시의 우수배관 직경으로 물의 양이 감당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런 경우 배관이 약한 부분으로 누수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시설팀은 방수 공사 진행을 위한 1차 예산을 확보한 상태이며, 입찰을 위한 설계가 진행 중이다. 임 주임은 “당장 공사를한 번에 진행할 수는 없지만 항상 관심 있게 지켜보고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시설팀은 공사 전 우천이 발생할 시우수 통을 이용한 임시 조치를 하고 필요할 경우 출입 통제도 병행할 예정이다.

 

본지는 그동안 여러차례 우리 대학의 우천 시 누수 문제를 다뤄왔지만, 현재까지도 보수 공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적지않다. 이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인 만큼 재학생들이 안심하고 학습에 매진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철저한 보수공사와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박가경·김도영 기자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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