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볼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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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慧>
  • 승인 2004.05.21 00:20
  • 호수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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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워크맨’


△모든 조직에서 인사관리를 할 때, 리더형 인간과 참모형 인간을 구분하게 된다. 리더형 인간이 반드시 능력의 우위를 점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참모의 역량이 조직의 발전을 좌우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리더는 조직의 사활을 좌우하는 중책을 쥐고 있다. 그래서 리더는 고독하다고 한다. 별 일 없이 지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수시로 중요한 결단의 순간을 맞게 될 때가 많다.

△리더의 자질로 단연 손꼽히는 것은 ‘결단력’이다. 21세기는 100명의 참모보다 결단력 있는 한사람의 리더를 원하고 있다. 성공한 CEO들의 특징들을 보면, 위기순간에 결단력 있는 의사결정이 회사를 살리고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결단’이라는 말은 많은 불확실성을 수반한다. 정해진 길이 아니기에 결단을 내리는 것이다. 리더는 자신의 방향이 궁극적으로 살아남기 위함을 알기에, 때론 돌아가는 방법이라도 결단을 내리는 것이다. 소니의 창업자 모리타 아키오는 ‘워크맨’을 만들고자 했을 때, 직원들의 거센 반대에 부닥쳤다. 그러나 그는 “만약 3만개 이상 팔리지 않으면 회장을 그만둔다”며 단언했고, 워크맨은 지금까지 무려 2억 개가 넘개 팔리며 소니의 위치를 확고하게 만들었다.

△결단력이 없는 사람들의 특징을 보면, 목표가 없어 돌발상황을 맞았을 때 어떤 길로 가야할지 판단기준을 세우지 못한다. 의존심이 강해 문제가 발생하면 참모 얼굴을 바라보는 리더들이 있다. 훌륭한 참모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참모가 어떤 조언을 하더라도 책임은 리더에게 있는 것이다. 또, 지나친 완벽주의를 추구하거나 시간의 촉박함에 마음을 빼앗기는 사람들이다. 결단을 내릴 때마다 찬사를 듣기 원하는 리더는 크게 성공하기 힘들다. 나폴레옹 힐은 “실패의 최대원인은 결단력의 결여에 있다”고 말했다. 리더는 불합리로 포장된 합리를 볼 줄 알아야 한다.

△헌재는 주중으로 노 대통령의 탄핵안 판결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나라의 리더로써 노 대통령은 탄핵의 위기에 이르면서 많은 생각을 했으리라 본다. 국민들은 하나의 거대한 조직으로써, 국가의 훌륭한 리더를 요구하고 있다. 탄핵여부를 막론하고, 앞으로 노 대통령의 결단에 특별한 능력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그가 강조한 ‘선택과 집중’은 지금 이 시기에 가장 유용한 말이 되도록 해야한다. <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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