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볼펜 - 사람(人)
백색볼펜 - 사람(人)
  • <慧>
  • 승인 2004.05.26 00:20
  • 호수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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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들은 자신의 상황에 불평하며 말한다. “나처럼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아는가, 나는 정말 특이한 운을 타고났어.” 자신이 보통사람처럼 여겨지는지 모르는 채 삶을 비관하거나, 그래서 목숨을 끊는 경우도 더러 있다.
가장 평범하고 일반적인 평균 계층에 속해 있는 사람들을 보통사람이라 한다면, 실로 그 평균계층에 들어가기 위해 발버둥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그 보통사람은 깨닫지 못한다.
▲ 이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 또는 스스로를 소외시키는 사람들은 사람들 앞에서 주눅부터 들게 마련이다. 불의의 사고나 선천적인 유전자로 인해 장애를 가진 사람과 같이 신체적으로 또는 정신적으로 보통이 되기 힘든 사람들은, 고통스럽게 자신을 괴롭히게 된다. 왜 다른 사람과 같지 않을까. 하늘은 왜이리 불평등 한 걸까 라고 말이다.
▲우리는 장애를 딛고 평범한 사람들과 같이 생활하는 사람을 대단하다 여긴다. 편견을 가진 발상이다. 이유는 이 사회의 보통사람의 개념이 개인의 시각이 아닌 사회의 시각으로 고정, 고착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나 스스로 보통사람의 기준을 만들지 않고, 항상 비교해보는 것이 한국인의 특성이기 때문에 더 그렇다. 결국 주위 사람들과 비슷비슷하게, 크게 튀지도 않는 평범한 라이프 스타일대로 사는 것을 바라게 된다.
▲그러나 삶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보통사람이라도 해서 절대 평균적인 삶을 사는 법은 거의 없다. 각자의 인생은 너무나 굴곡 지고, 갈등이 있고, 고난과 역경이 있기 마련이다.
여기서 분명한 것은 누구에게나 기회는 주어진다는 점이다. 장애는 있어도 좌절은 없다.
나만의 원칙을 세우고, 계획하고 실천을 통해 삶을 완성시켜 나가는 것이다.
여성이기에 불가능한 것은 없으며, 포기해도 좋은 상황이란 없다. 자신을 한계 속에 가두어두지 말자. 보통사람으로 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보통이 아닌 사람들로 살기는 더더욱 어렵다. 따라서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배격하거나 다른 눈으로 보는 편향된 시각은 버려야 한다.
<慧>
<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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