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대신문 모니터 - 지난호(1119호)를 읽고
단대신문 모니터 - 지난호(1119호)를 읽고
  • 박석류
  • 승인 2004.05.26 00:20
  • 호수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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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사 ‘미소실소’의 큰 의미


신문을 애독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나름의 신문 읽기 요령이 있을 것이다. 전체 기사를 제목을 중심으로 훑어본 다음, 눈 여겨 봐두었던 기사를 차근차근 읽는 방법부터 1면 첫 기사부터 꼼꼼히 읽는 방법까지 정답은 없다. 정기적으로 특정 신문을 구독하는 사람들은 해당 신문의 특징을 파악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당일 신문이 우편함에 배달되는 즉시, 양손은 미끄러지듯 원하는 기사를 찾는다. 어떤 이는 만평을, 어떤 이는 만화를, 어떤 이는 사건·사고기사를 최우선으로 펼쳐들 것이다.
단대신문의 애독자로서 본인도 매주 화요일이면 어김없이 영순위로 찾는 기사가 있다. 단대신문의 2면에 개재되는 미소실소 코너가 바로 그것이다. 졸업사진촬영에 드는 비용이 너무 많다는 푸념에서, CC들의 애정표현이 너무 지나치다는 시기 어린 경고, 금연구역에서 피어오르는 담배연기에 대한 비판은 모두 단국인의 마음이다.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하지만 개개인은 미약했다. 단대신문이 학우들의 주장을 반영하는 신문이므로 해당기사는 큰 호응을 얻는다. 제목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웃음 짓되 웃을 수 없는 일들이 여기에 있다. 대학신문은 중앙일간지와 차이가 있다는 사실은 여러 번 언급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차이점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바로 독자가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누구를 대상으로 신문을 제작하느냐에 따라 기사의 내용이 달라진다.
대학신문에서는 탄핵, 이라크 파병에 관한 기사보다는 졸업사진 촬영비, 캠퍼스 커플의 지나친 애정표현 등이 더 적절한 보도가 될 수 있다. 물론 사회의 중요한 이슈에 대해 관심을 덜 가지자는 말은 아니다. 독자들, 즉 학우들에게 한발 더 다가간 기사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미소실소에 보도된 내용들 가운데 일부는 다각도로 분석될 가치가 있는 기사이다. 앞으로는 웃고만 넘길 것이 아니라 좀더 힘있는 기사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박석류<언론홍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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