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볼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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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慧>
  • 승인 2004.05.30 00:20
  • 호수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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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젠다 세팅
(agenda)

▲ 매일 아침 조간신문의 1면을 장식하는 기사는 도대체 누가 정하는 것일까. 세상사 수많은 일 가운데 언론은 왜 한 사건을 크게 다루고 이슈화시키는 것일까. 정보의 홍수, 미디어 세상에 살고 있는 국민(수용자)들이 한번쯤 품어 봄직한 의문이다. 반대로 뉴스메이커 당사자들은 반대급부를 논한다.
이 기사를 다룰 때 사람들에게 미치는 파급 효과, 기사의 가치(value)판단, 정보전달의 효과, 감시와 교육의 역할 등을 하루에도 수없이 고민하고 회의하면서 기사화 한다.
이것이 바로 아젠다 세팅(agenda-setting)-의제 설정 과정이며, 언론 생산자들이 항상 고민하는 고민거리다.
▲ 대학신문도 마찬가지다. 한 주간 학내 소식과 문화, 논평, 시사, 학술 등의 내용을 총 망라 하면서 정론을 보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대학신문이라는 특성상 학생기자의 역량여부, 학업과 기자직을 동시에 해야 하는 부담감, 취재범위의 한계 등으로 많은 난관에 부딪치지만 치열한 고민과 아젠다 세팅을 하는 과정은 기성 언론과 다르지 않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전통을 쌓고, 대학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대학신문의 몫이다.
▲ 최근 미디어의 발달로 개개인의 아젠다 세팅 판단 능력은 상당수준에 이르렀다.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네티즌들은 언론의 아젠다 세팅을 거부하며 자신들만의 새로운 아젠다를 형성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신문지면의 한계를 극복한 인터넷 신문은 엄청난 양의 기사를 소화해내고 있어, 이제는 독자들의 아젠다 세팅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 5월도 막바지에 이르면서 한 학기가 마무리되고 있다. 57년의 역사와 함께 우리대학은 피고 지고 또 다시 꽃을 피우려 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대학 당국의 올바른 아젠다 세팅이다. 대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아젠다를 잘 살피고, 변화의 물꼬를 잘 터야 한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이전문제와 일류 대학으로의 진입 아젠다를 가진 우리대학은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무수히 많다. 지금부터 순차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慧>
<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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