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기자석 / 졸업 전 취업자
주간 기자석 / 졸업 전 취업자
  • <황영아 기자>
  • 승인 2002.09.27 00:20
  • 호수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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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 마칠수 있게 기업과 학교 배려 필요
취업난으로 3학년 초부터 취업을 위해 기업에 입사원서를 넣고, 면접을 준비하는 등 취업준비로 바쁘다. 1, 2학년 학생들도 취업을 위해 학점관리는 물론, 취업에 필요한 것들을 준비한다. 학생들이 취업에 일찍 뛰어들면서 학기 중 취업을 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학기 중 취업을 하게 되면 담당교수나 학과지도교수 상의 하에 학사 관리를 하게 되어 있다. 교수의 재량으로 학생의 출석이나 학점이 인정되고 있다. 이렇다보니 일부 학생들은 출석이 인정되지 않아 학점을 채우지 못한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취업이 안 되는 시기에 어렵게 취업이 됐는데 학교와 취업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입사 초 일을 배우는 시기라 수업 출석도 힘들고 과제에 쫓겨 업무를 배울 수 없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수업을 들을 수는 없지만 출석을 대체할 수 있는 리포트를 작성하고 시험도 보러오겠다며 학점을 인정해 달라고 한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학사제도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학생들은 취업과 학업 사이에서 혼란을 겪고 있고 학생들도 관련 제도를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교육지원과 관계자에 의하면 대학이 취업만을 위한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취업이 됐다고 무조건적으로 학교를 안 나와서는 안 되며 교수, 학생, 기업 간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문제는 우리대학 뿐 아니라 타대학에서도 발생하고 있어 대학, 기업, 학생 간의 어떤 형태로든 간에 합의가 도출되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졸업 전 취업을 하는 것에 대해 한편에서는 졸업예정자가 미리 취업을 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학업을 마치지도 않고 직장에 나가서 일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취업난이 지속되다 보니 이러한 문제는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학생간의 조정이 필요하다.
기업에서는 대학생들을 졸업 전에 채용하고 있으며 졸업 전 인턴사원도 활발해지고 있으며 또한 직접 일을 하며 빠르게 실무를 배우기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기초적인 지식과 교양, 인성을 쌓는 대학교육을 무시할 수는 없다. 졸업 전 학생을 채용을 했다면, 기업에서 학교 교육을 다 마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학 교육은 학생들이 사회에 나아가 필요한 안목과 판단력, 지식 등의 초석을 다져주는 것이기 때문에 끝까지 마쳐야 하고 이를 위해 기업이 도와야 한다.
학생은 수업에 나오지 않으면서 학점을 요구하고, 교수는 수업에 나오지도 않는 학생에게 학점을 주는 상황에서 대학 교육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대학은 학생들 취업을 위해, 기업은 우수한 인재를 위해 학교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졸업 전 취업자들의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황영아 기자>
<황영아 기자>

 baby222@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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