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끄럽지 못했던 선거
매끄럽지 못했던 선거
  • 이민경 기자
  • 승인 2006.11.21 00:20
  • 호수 11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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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끄럽지 못했던 선거

다음 선거 위한 교훈으로 삼자


바야흐로 대학가는 선거철에 돌입했다. 우리 대학 천안캠퍼스에서도 지난 15일 2007학년도 학생자치기구 대표를 뽑는 투표가 실시됐다.
개표는 선거 당일 오후 10시 경부터 생명자원과학대학 국제학술회의장 안에서 실시됐다. 개표장에는 부정시비를 방지하고 공정한 개표를 하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의원들과 후보 측에서 각 1명씩 개표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했으며 본사 기자 2명을 비롯 단대방송국과 교지편집 위원회에서도 참관인으로 들어갔다. 또 단대방송국에서는 국제학술회의장 밖 로비에 설치된 프로젝션 TV를 통해 개표 장면을 내보냈으며 별도로 녹화까지 했다.
개표가 끝나고 당선공고를 하기 직전, 총학생회장 기호 1번 후보의 참관인이 이의제기를 했다. 투표가 진행되고 있던 시각인 오후 2시와 3시 쯤 공대생들 사이에 기호 2번 후보에 대한 투표를 독려하는 내용이 담긴 문자가 돌았다는 것이다. 이의제기와 함께 이 문제에 대한 증거자료를 중선위에 제출했고 문자를 받았던 학우 한 명을 데려왔다.
중선위는 현장에서 바로 회의를 열었고 회의끝에 총학생회장에 대한 투표 결과는 문제가 해결 될 때까지 공고를 무기한 연기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자료를 정확히 검토하고 문제를 신중하게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중선위의 결정에 다른 참관인들도 동의를 했으며 문제 해결과 총학생회장 당선 공고 연기는 장기화 되는 듯 했다.

하지만 16일 저녁 학교 홈페이지 웅성웅성 게시판을 통해 자치기구 단체장에 대한 당선 결과가 모두 공고됐다. 중선위에서 다시 회의를 통해 자료를 검토한 결과 2번 후보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는 증거가 없으며 1번 후보와 2번 후보가 직접 대화를 나눠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를 진행하면서 중선위는 개표과정에서의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공개형식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중선위와 각 후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러한 문제들이 대화와 타협으로 마무리되었으니 참으로 다행이다. 아무쪼록 이번 선거에서 당선자와 낙선자 모두 애교심이 확인된 만큼 재학생들을 위해, 학교의 발전을 위해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또한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다음 선거에서는 좀더 매끄럽게 진행되었으면 한다.

<이민경 기자> passion529@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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