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
괴담
  • 김진성 기자
  • 승인 2008.05.14 23:36
  • 호수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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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국내 극장가에 공포물 개봉작이 드물다. 영화보다 더 오싹한 세상이 되어버린 요즘 사람들이 굳이 돈 주고 공포를 느끼려 하겠는가. 혹은 최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불문하고 떠도는 갖가지 ‘괴담’보다 더 끔찍한 시나리오가 나올 수 없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

◇광우병 괴담, AI 괴담 등 오금이 저리는 불쾌한 설(說)들이 판치고 있다.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무리한 거래를 일삼는다고 생각한 국민들에게 뚜렷한 대책조차 내세우지 못하고 있자 갖가지 추측들이 난무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정부가 이러한 괴담을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치부해버리는 데 있다. 하지만 ‘아닌 땐 굴뚝에 연기 나랴’. 국민 수준을 얕보고 근거없는 이야기로 발길질 해버리는 것이야 말로 국민을 ‘근거없는 국민’으로 만드는 처사다. 정부도 어떠한 목적 아래 추진하는 일이겠지만, 더 끔찍한 괴담이 출현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캠퍼스에도 괴담은 돌고돈다. 괴담이 나돈다는 건 분명 관심의 또다른 표명이기도 하다. 지난 주 모 일간지가 ‘단국대 축제에 7천만원 쓴다’는 기사를 내보내면서 비롯 됐다 . “본전 뽑는구나“, “어쩐지 환원사업으로 은근슬쩍 바꿀 때 부터 냄새가 나더라”, “학생위해 일하라고 뽑아 줬더니 잘 한다” 등등 위험수위가 높아졌다. 

◇하지만 이런 류는 괴담으로 볼 수 없다. 오히려 건전한 비판으로 받아들일만하다. 모일간지의 기사가 오보였지만 대학인이라면 그 기사를 통해 반면교사 할 줄 알아야 자기발전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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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nsung607@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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