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기, 뭐가 어렵나요?
글 쓰기, 뭐가 어렵나요?
  • 김유진 기자
  • 승인 2009.05.21 16:07
  • 호수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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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 ‘글쓰기클리닉’ 활용하면 어렵던 글쓰기 ‘술술’ 풀려

“자기소개서 쓰기가 너무 어렵다.”, “보고서 순서 양식을 모르겠다.” 많은 학생들이 늘어놓는 푸념들이다. 우리말로 쓰는 것이지만 글쓰기가 습관화 되지 않은 학생들에게 글쓰기란 어려운 숙제이다. 이렇듯 글쓰기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서 우리 대학은 어떤 지원을 하고 있을까.

양 캠퍼스에서 실시되고 있는 글쓰기클리닉은 이런 지원 중 하나이다. 글쓰기클리닉은 지난 2004년부터 개설돼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홍보나 글쓰기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부족으로 활성화 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생들이 가장 오해하고 있는 부분은 글쓰기클리닉이 교양이나 과외활동 같은 수업의 일종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점이다.

글쓰기클리닉은 자신의 글쓰기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것으로 학교 홈페이지의 공지내용에 의거해 원하는 시간대를 정하고 원하는 교수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하여 상담 받는 방식이다. 죽전캠퍼스는 교양학부 소속 교수 9명이 글쓰기클리닉을 지도하고 있다. 글쓰기클리닉은 한 학기에 45명 정도의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3,4학년 학생들의 이용률이 높다. 글쓰기클리닉을 이용하면 글쓰기 과제물을 제외한 자기소개서, 논문, 소설 등 다양한 글의 개별첨삭을 받을 수 있다.

글쓰기클리닉에 참여하고 있는 윤승준(교양) 교수는 “글쓰기클리닉을 이용하면 자기 글의 문제점을 알게 되고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다”며 “특히 저학년 학생들의 경우 글쓰기 지도를 받으면서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윤승준 교수의 글쓰기 특강을 접하면서 글쓰기클리닉을 이용하게 된 이태권(경영·4) 군은 “교수님과 일대일로 만나서 내가 쓴 글에 대한 지도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매력적인 장점인 것 같다”며 “단순히 글 쓰는 연습뿐만 아니라 교수님께서 추천해 주시는 책들을 읽으며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단대신문 기사를 보고 이용하게 됐다는 박동현(경영·1)군은 “첨삭지도를 받으면서 문장이 많이 매끄러워졌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글쓰기클리닉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몇 명 되지 않는다”며 “글쓰기클리닉 센터가 생겨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캠퍼스의 경우에도 교양학부 소속 교수 9명이 글쓰기클리닉을 담당하고 있다. 일정하지는 않지만 한 학기에 40명 정도의 학생들이 찾고 있다. 학생들의 상담내용은 문장검사, 자기소개서, 발표문, 보고서, 논문 등 다양하다.

글쓰기클리닉의 조상우(교양) 교수는 “대학원생이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자신의 논문을 체크 받으려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며 “이런 경우에도 최대한으로 논문을 살펴봐 주고 다른 상담교수와 함께 의견을 나누기도 한다”고 했다.

최은정(간호·4) 양은 취업준비를 위한 자기소개서에 대한 조언을 듣기 위해 글쓰기클리닉을 찾은 경우이다. 최 양은 “취업을 위해 자기소개서를 쓰고 면접에 이용할 글을 쓰는데 혼자서는 잘못된 곳을 찾기도 힘들었다”며 “교수님의 피드백을 통해 주관적 표현들을 자기소개서에 어울리는 문체나 객관적 표현들로 바꿀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많은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글쓰기의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글쓰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며 “글쓰기클리닉은 무료로 자신의 글을 점검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적극적으로 글쓰기클리닉을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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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j9014@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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