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천안 민자기숙사 ‘밥맛은?’
죽전·천안 민자기숙사 ‘밥맛은?’
  • 김유진, 권예은 수습기자
  • 승인 2009.08.01 18:23
  • 호수 1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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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캠퍼스 가격대비 대체로 ‘만족’

이번 학기 들어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한 양 캠퍼스 민자기숙사 식당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일까? 단대신문이 민자기숙사 식당에 대한 이용방법과 메뉴 등이 기존의 학생식당과 교직원 식당을 어떻게 보완하고 있는지, 우리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주고 있는지 등을 담당자와 대학 구성원들의 입을 통해 들어 보았다.   <편집자 주>

죽전캠퍼스 민자 기숙사(웅비홀)가 개강 이후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하면서 구내식당 또한 활발히 돌아가고 있다. 웅비홀 사생들은 의무식을 신청하고 입사하기 때문에 하루 한 끼 이상 기숙사 구내식당을 이용하고 있다. 외부업체(프라사다)에 의해 운영되는 구내식당의 의무식은 아침과 저녁 중에 선택이 가능해, 기숙사생 총 1074명 중 600여명이 아침을, 200여명이 저녁을 먹는다. 식당 측은 “아침과 저녁을 모두 먹는 사생이 있어 총 1000여명이 의무식을 하고 있으나, 매일 평균 안 먹는 200여명 분량의 음식은 버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식과 석식은 단일 메뉴이고, 중식은 A코스(한식), B코스(양식) 두 가지 메뉴가 있다. 중식 B코스 3500원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 3000원으로, 매식사마다 누구든지 식권을 당일 구입하여 먹을 수 있다. 집현재 사생들은 웅비홀 기숙사생들과 마찬가지로 장기등록을 하여 이용할 수 있으며, 장기 등록을 할 경우 식비가 3000원에서 2420원으로 할인되는 이점이 있다.

#1. 죽전캠퍼스 아침&저녁
조식과 석식에 대한 사생들의 의견은 아직 분분하다. “아침은 반찬이 부실할 때도 있지만, 맛있는 편인 것 같다”는 의견(최진솔·경영·3)이 있는 반면, 법학과 한 학생은 “늦잠이 잦아 못 먹는 경우가 많아서, 아침 먹는 시간을 늘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김형민(고분자공학과·2) 군은 “저녁은 하루 종일 이것저것 한다고 늦어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가격대비 학생회관 식당이 더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내식당 이누림 영양사는 “현재까지는 기숙사에 대한 건의나 여론을 사생 여러분들께서 올릴 공간이 없어, 사생여러분들과 소통이 원만하게 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는 학생들의 기호를 최대한 반영하고, 다수가 만족할 수 있는 식사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 죽전캠퍼스 점심
중식은 기숙사생들이 아닌 일반 학생, 교직원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식당 측은 설명했다. 교직원들 사이에서는 A코스인 한식이, 학생들에게는 B코스인 양식이 인기가 많다. 서호원(언론영상학부·3) 군은 “기숙사에 살지는 않는데 아는 사람 소개로 올라가 먹게 되었다”며 “학생회관 식당과 비교했을 때, 맛도 더 좋고 가격대비 음식의 질이 좋다”고 전했다. 기숙사생 정용석(부동산학과·2) 군은 “점심을 몇 번 사먹었는데 학생회관 식당보다 괜찮다”며, “셀프로 반찬을 먹을 수 있는 것도 좋고, 3000원치고 메뉴도 좋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캠퍼스 민자 기숙사(단우홀) 구내식당 역시 죽전캠퍼스와 같은 외부업체(프라사다)를 통해 비슷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단우홀의 사생들도 의무식을 하고 있는데 식사의 종류가 A, B, C, D식으로 세분화 되어있어 다양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의무식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은 높은 편이다. 이에 대해 프라사다 측은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의무식은 애초에 계약에 포함되는 내용이었다”며 “학생들의 불만사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무식의 종류가 다른 학교에 비해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고 가격도 많이 할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주일간 하루 3식을 모두 먹는 A식의 경우 한 끼 식사가 1800원으로 일반 학생들이 식권을 사서 먹는 가격인 3000원에 비해 1200원 할인되는 가격이다. 또 하루 평균 1500여명의 학생이 이용하고 있는데 이중 900여 명의 학생들이 사생들이고 나머지는 식권을 따로 구입해 먹는 일반학생들이다.

#3. 천안캠퍼스 아침&저녁
“아침식단 짜는 것이 가장 어려워요.” 구내식당 조혜정 영양사의 말이다. “아침식단에 대해 민감한 학생들이 많다”며 “매운 음식이나 유제품 음식을 피해달라는 사생들부터 냄새가 나기 때문에 생선요리를 넣지 말라고 부탁하는 사생도 있어 아침식단은 나오는 음식이 한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은미(경영·1) 양은 “아침식단은 부담 없이 먹기에 좋아 만족하고 있다”며 “저녁식사도 그렇고 요즘 식사 맛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4. 천안캠퍼스 점심
중식에 대한 반응도 좋은 편이다. 하지만 옛 기숙사 식당에 비해서는 맛이나 가격 면에서 아쉽다는 게 학생들 의견이다. 단우홀 구내식당을 처음 찾았다는 정나림(무역·4) 양은 “옛기숙사의 돈가스가 생각나서 와봤는데 가격이나 맛으로 봤을 때 예전이 더 좋았던 것 같다”며 “학생회관 식당이 더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혜(스포츠경영·3) 양은 “깨끗하고 깔끔해서 좋다”며 “배식하시는 분들도 친절하고 맛도 있어 좋다”고 말했다. 

김유진, 권예은 수습기자
김유진, 권예은 수습기자

 yj9014@dankookac.kr, silver122@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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