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대안 없는 백색볼펜 아쉬워
구체적 대안 없는 백색볼펜 아쉬워
  • 단대신문모니터 서지혜(문예창작·3)
  • 승인 2011.01.10 11:21
  • 호수 129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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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0호를 읽고

종간호라 그런 것인지 학기를 마무리 하며 학교생활에 대해 최종적으로 정리하는 듯한 느낌이 나는 기사가 많았다.

‘백색볼펜’에서는 학생자치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글쓴이가 무슨 의도로 글을 썼는지는 이해하지만 연관성 없는 이야기가 반을 차지하고 있어 설득력이 떨어진다. 나 또한 학교를 다니면서 총학생회를 포함한 각 대학 학생회에 대해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 점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있다. 나와 같이 이 기사문을 보고 자신이 학교를 다니면서 과연 얼마나 학생회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지 되돌아보는 계기를 갖게 되는 독자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관심을 갖고 보다보면 단순히 바라보는 것에만 그칠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백색볼펜’도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비판·견제 기능이 강화되어야 하기는 한데 어떻게 해야 강화가 될 수 있을지 구체적인 것이 없다. 글 초반에 나오는 시위가 해결책처럼 보이기도 한다. 왜 그렇게 보일까. 학생자치에 대한 학생들의 무관심과 학생의 힘이 약해진 것에 대한 연결점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호만이 아니라 종종 ‘백색볼펜’에서 두 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연관성을 알기가 어려워 항상 아쉬움이 남았다.

르포를 통해서 당시 연평도가 얼마나 긴박한 상황이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故서정우 하사의 명복을 비는 기사도 있었다. ‘나쁜 평화가 좋은 전쟁보다 낫다’라는 서양 격언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독자가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기사도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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