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기술과 인간 문화의 융합
스마트 기술과 인간 문화의 융합
  • 한경호 (모바일커뮤니케이션공)교수
  • 승인 2011.03.09 16:34
  • 호수 129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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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기술과 인간 문화의 융합

우리나라에 2009년 아이폰이 도입되고 최고의 인기를 얻으며 핸드폰 시장에 대변동이 몰아쳤다. 스마트폰은 손바닥크기의 휴대용컴퓨터에 핸드폰 기능이 추가된것이다. 이전에도 스마트폰은 있었지만 핸드폰보다 뚜렷이 더 가지고 놀것이 없어 소비자의 반응은 그저 그랬다. 그런데 아이폰을 켜면 수많은 게임과 정보 등 가지고 놀 것이 엄청나게 많았다. 즉 애플이 모아온 수많은 다양하고 재미있고 유용한 응용 프로그램이 많았다. 그렇지만 아이폰은 예를 들면 동영상 등에 많이 사용되는 플래시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사용할 수 없는 서비스와 컨텐츠가 많아 사용자들은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으로서의 매력과 아이폰 외에 별 다른 스마트폰의 대안이 없었기에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아이폰을 사용하여 왔다. 2010년부터 안드로이드계열의 스마트폰이 출시되어 아이폰과 경쟁을 이루면서 안드로이드폰은 후발주자로서 아이폰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사용자 수는 급증하였고 스마트폰의 선택이 늘어나면서 사용자는 그동안 감내해왔던 불편함을 벗어나 안드로이드 기종으로 옮겨가고 있어 2011년에는 안드로이드폰이 아이폰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지만 여전히 스마트폰의 대명사는 개척자인 아이폰이다. 아이폰은 기술을 내세운 것이 아니라 아이폰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새로운 모바일 문화를 내세웠다. 모바일폰을 통한 다양한 음악, 영화, 동영상, 뉴스, 정보 등의 컨텐츠와 모바일폰을 통한 새로운 인간관계의 형성, 다양한 서비스 등을 제공하여 문화를 즐기는 장치로 아이폰을 내세웠다. 결국 애플의 모바일 기술이 인간, 문화와 결합을 이루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모바일 문화를 즐기고자 아이폰, 아이패드를 앞다투어 구입한 것이다. 앞으로의 시대는 좋은 기술, 제품보다 사용자에게 재미있고 필요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문화가 더 중요하다. 근래의 트위터, 소셜네트워크 등이 인기를 얻는 것도 사람들이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인간이 서로 관계를 유지하려는 인간의 사회적 본능을 만족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도로망이 잘되어 있고, 값싸고 성능 좋은 자동차에 휘발유값이 아무리 저렴해도, 가볼만한 관광지, 재미있는 곳이 없다면 사람들은 자동차가 필요 없을 것이다. 그에 비해 유명한 관광지에는 비좁은 도로, 비싼 물가, 자동차가 붐벼도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돈을 쓰겠다고 세계에서 많은 사람이 몰려오는 것이다. 결국 좋은 기술과 제품보다는 그 기술과 제품을 통하여 인간을 즐겁고, 편하고, 만족하는 서비스와 컨텐츠 문화를 제공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성공여부를 결정지을것이다
이제는 우수한 제품과 기술이 해외로 수출하는것보다 우리의 문화 즉 한류가 해외에서 인기를 얻는 것이 더 중요하다.  기술과 제품은 언제든지 경쟁국 제품에 밀려날 수 있다.  그러나 문화가 유행되면 그 전파력과 파급효과는 제품과 기술력보다 훨씬 강력하다.
우리나라가 해방후 인재양성을 통하여 국가발전을 이루었듯이 동남아, 동구, 남미, 아프리카 등의 국가들도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이 국가발전에 가장 중요하다. 이들 국가의 대학 조직 구성, 교과과정, 교수 및 직원의 훈련 등에 우리의 대학 교육 문화를 수출하면 그 파급효과로  토목, 건설 산업, 각종 설비,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산업 기술 및 제품의 수출을 이룰 수 있으며 아시아개발은행 등의 차관으로 재정을 지원하면 무형의 교육 문화의 수출이 유형의 여러 산업 분야의 수출을 유발할 것이다.  근래 우리나라 기업들도 기술과 인문 사회학의 결합을 추구하고 있다. 심지어 우리는 세계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제는 아이디어맨이 필요하다고 하고 있다. 공학 뿐 아니라, 인문학, 사회학, 자연과학, 예술 등 모든 분야의 근원은 결국 인류 문명이며 이제는 학과간의 융합을 넘어서 학문분야의 경계를 넘는 융합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있다.  

한경호 (모바일커뮤니케이션공)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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