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 touch ⑩ 토크콘서트
대중문화 touch ⑩ 토크콘서트
  • 고우리 기자
  • 승인 2011.10.11 15:20
  • 호수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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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안철수의 이야기가 전해주는 힘

   
▲지난해 김제동의 토크콘서트를 시작으로, 관객과 이야기하며 소통하는 새로운 공연문화가 자리잡았다.

토크콘서트

김제동, 안철수의 이야기가 전해주는 힘


“김제동 토크 콘서트 표 구하기 왜 이렇게 어려워요?” 한 포털 사이트의 지식인 질문. 김제동의 토크 콘서트를 보고 싶지만 매진이 되어 표를 어떻게 구해야 하는지 묻는 내용이다. 김제동 토크 콘서트는 작년 겨울, 32회 공연 전회 매진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토크 콘서트라는 낯설었던 공연문화코드를 대중 속에 자리 잡게 하였다. 또한 서울에서 열린 소극장 콘서트 32회 전회 매진, 전국 13개 도시에서 진행된 대규모 콘서트 역시 매진 사례를 이어가며 관객과 소통하는 쌍방향 콘서트로 큰 사랑을 받았다.


‘2011 희망공감 청춘콘서트’도 큰 인기몰이를 하며 성황리에 끝났다. 희망공감 청춘콘서트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장과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청년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이다. 그간 안철수와 박경철은 전국을 돌며 27회에 걸쳐 4만 명 가까운 청중을 만났다. 지난 5월 22일 첫 번째 청춘콘서트 행사가 끝나고 평화재단 이사장인 법륜 스님과 원장 윤여준 씨가 전국을 돌며 더 많은 젊은이들과 만나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제안에 시작된 강연은 지난 9월 9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와 같은 토크 형식의 콘서트는 기업에서도 벤치마킹하고 있다. 오는 14일 LIG손해보험은 이 시대 대표 멘토 3인을 초청해 진솔한 인생 이야기를 나누는 무료 콘서트 ‘LIG손해보험 3인 3색 토크 콘서트’를 연다. ‘한글과 컴퓨터’ 창업자인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가 ‘꿈’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며, 두 번째 콘서트에는 연기자 김갑수 씨가 ‘희망’을 주제로 청중과 만난다.


토크 콘서트라는 새로운 형식에 대한 대중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환호는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특히 이 시대를 짊어나갈 청춘들 사이에서 열광적인 반응이다. 성공한 기업인이며 의사, 프로그래머, CEO, 교수 등 많은 분야에서 성공한 안철수는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성공체험을 들려주기에 나섰다. 청년실업을 비롯해 경쟁에 지친 젊은이들을 위해 박경철 원장과 함께 청춘콘서트를 열어 도전정신을 북돋아주고 위로했다. 기존의 어떤 정치인이나 지도자도 하지 않던 소통과 공감이었다. 토크 콘서트에 참석한 젊은이들은 한 마디, 한 마디가 큰 격려가 되고 희망을 가지게 된다는 의견이다.


김제동 또한 88만원 세대의 아픔을 함께 느끼며 공감했다. 모든 잘못은 젊은이들에게 있다고 말하며 젊은이들을 나무라기만 하는 기성세대들에 비해 김제동은 사회구조를 지적하며 젊은이들의 심정을 대변한다. 젊은이들에게 열정과 꿈을 주입시키려는 사람들은 많지만,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좌절하지 말자고 함께 토닥이는 진정성이 청중들을 감동시켰다. 바로 20대 젊은이들의 폭발적인 관심과 인기의 이유이다. 또한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토크 콘서트가 앞으로 지속되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고우리 기자 dnfl2930@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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