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그십’ 학과 16개 출항… 단국 이끌고 빛낸다
‘플래그십’ 학과 16개 출항… 단국 이끌고 빛낸다
  • 박가경·박정윤·김민재 기자
  • 승인 2024.09.24 15:08
  • 호수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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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전, 법학·정외·경영 등 10개
천안, 에너지·제약·문창 등 6개
2027년까지 대표 전공 육성

우리 대학의 대표 학과 16개가 선정됐다. 일종의 ‘플래그십(Flagship)’이다. 지휘관의 깃발을 꽂고 선봉에 서는 해군의주력 함대처럼 단국의 혁신을 이끌 우수선도 학과다.

 

미래 사회를 이끌 융합연구 중심학과(유형1) 9개, 인문 전통의 현대적 발전에 기여할 학과(유형2) 7개다. 이들학과는 매년 8억 5백만 원을 지원받아 단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 선도학과는 오는 2027년 2월까지 우리 대학의 주력학과 역할을 할 예정이다.

 

1차 사업 공고 이후, 우리 대학 93개 학부가 사업에 지원했다. 선정평가위원회는 각 과가 제출한 혁신기획서를 평가하는서면 평가와 학과장의 발표를 듣는 발표 평가로 2단계의 평가를 거쳐 최종 선도학과를 선정했다. 본래 10개 학과 선정이예정돼 있었지만, 대학의 브랜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학과가 상당하다고 판단해 16개의 학과가 선발됐다.

 

선도학과에 선정된 학과들은 각종 사업과 목표를 구상하며 지원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천성용(경영) 학과장은 “대학을 혁신적으로 만들기 위한 사업에 경영학부가 선정돼 기쁘다”며 “지원 예산을 활용한 강의실 인프라 개선을 시작으로창업 콘퍼런스와 경진대회 개최, 글로벌한 국제 교류를 시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성지훈(경영1)씨는 “선도학과 선정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프로그램에 모범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예과는 실습이 많은 과인 만큼 지원 금액의 전부를 기자재 구입에 투자할 계획이다. 더불어 방학 기간 기숙사에 머무르며 수업을 수강하는 썸머스쿨 형태의 프로그램도 구상 중이다.

 

다른 학과와 달리 대학원생 연구실이 존재하지 않는 사학과는 선도학과로 선정돼 연구실을 구축한다. 추가로 유관 기관과의 MOU도 적극 체결할 전망이다. 전덕재(사학) 학과장은 “재정적 문제를 이유로 학과의 문제 해결에 나서지 못하거나 외면하는 경우가 있다”며 “선도학과 선정은 이러한 상황을 해결해 주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병관(스포츠경영) 학과장은 “해외 산업 스포츠 탐방 분야를 e스포츠까지 넓히고 운동부 지원 동아리 ‘D-SPRONT’에지원하는 등 교과와 비교과의 균형을 맞춰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 말했다. 이승준(스포츠경영3)씨는 “교내외적인지원을 받아 학과 자체적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선정 소감을 밝혔다.

 

제약공학과는 제약 회사 환경에 맞는 교육을 시행하고, 대학원생에게도 연구 환경·논문·학술 대회 발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조정현(제약공) 교수는 “과학기술대에 있는 과들을 ‘선도’하고 우리 대학의 브랜드 학과로 성장하겠다”며 포부를전했다.

 

에너지공학과에선 학과 커리큘럼에 포함된 실험·실습의 효율성을 높이고 학생들이 연구 역량을 쌓는 데 필수적인 실험·실습 기자재 구입에 재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백성호(에너지공) 학과장은 “2030년에는 국내 에너지 계열 학과 TOP5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선도학과 선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선도학과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재학생 A(사회복지)씨는 “선도학과가 아닌 학과와 선정된 학과 사이에 장학금 지원 차이가 생긴다고 들어 아쉽다”며 “선도학과가 아닌 학과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지원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에 대해 권윤환 대학혁신사업단 팀장은 “학과별 특성과 대내외 여건 등을 고려해 대학에서 기본역량에 차별이 없도록 지원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권 팀장은 “선도학과 육성 사업은 해당 학과만의 혁신과 성과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우수 사례를 발굴해 전체 대학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선도학과의 목적을 분명히 했다.

 

선도학과는 2차 연도 중간 성과 평가 결과에 따라 추후 1년의 지원 여부가 결정된다. 기존 학과가 탈락하면 잔여석은 재공모를 통해 채워질 계획이다.

 

 

박가경·박정윤·김민재 기자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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