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터치] 특례입학 거부한 연예인
[대중문화터치] 특례입학 거부한 연예인
  • 박윤조 기자
  • 승인 2011.11.25 13:03
  • 호수 13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례입학 거부한 연예인

특례입학 거부한 연예인


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바야흐로 입시 전쟁의 계절이 돌아왔다. 이맘 때 쯤 이면 연예인들의 특례입학 소식도 하나 둘 들려오고, 입시생들의 시기와 질투를 한 몸에 받아야 정상이다. 그런데 요즘엔 새롭게 떠오르는 ‘입시 트렌드’가 있으니…. 특례입학을 권하는 대학을 거부하고 ‘나는 내 길 간다’라며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연예인들이 주목받고 있다. 마치 현빈이 해병대에 입대했을 때와 같은 ‘개념 찬 연예인’이라는 반응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그 주인공은 유승호, 아이유, 강승윤, 태민 등으로 수능조차 보지 않은 이들의 당찬 선택과 남다른 행보가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국민남동생’라는 별명을 가진 유승호는 모 인터뷰에서 “대학에 간다면 연극영화과인데 가봤자 촬영하느라 가뭄에 콩 나듯 출석한다면 안 가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보도를 통해 유승호 소속사 관계자는 “국내 몇 군데 대학으로부터 특례입학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정중히 거절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런 결정은 이미 유승호가 고 2때 선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승호가 자신의 선택에 만족하고 있다”는 보도에 누리꾼들은 “역시 국민남동생, 개념있다”며 치켜세워줬다. 아이유도 일찌감치 대학에 가지 않겠다고 결심했고 ‘라디오 스타’ 등 여러 토크쇼에서 자신의 미래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했다. 아이유의 “대학에 입학하더라도 학교를 제대로 못 나갈 것 같다”는 소신발언에 누리꾼들 사이에서 찬사가 쏟아졌다.


이러한 경향의 연예인들은 이미 어린 시절부터 연예인 생활을 통해 자신의 분야에서 명성을 쌓아가고, 자신의 길을 고민해온 것으로 보인다. 이미 가수나 연기자로 입지를 닦았더라도 특기자 전형으로 비교적 쉽게 대학에 들어가거나 자신의 분야가 아니던 전공으로 입학한 모 연예인들과 비교된다.


특례입학으로 대학에 진학한 연예인들은 주로 한 학기에 한두 번 얼굴을 비출까 말까하지만, 대학생활에 충실한다는 나름의 이미지를 쌓으려 노력하고 있다. 가끔씩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OOO 대학생활’ 이 오르고 있다. 연예인들이 캠퍼스 내에서 수업을 듣거나 학생식당에서 밥을 먹는 사진들이 속속 올라온다. 심지어 포털에서 인기기사까지 된다. 학생이 학교 한 번 온 게 그렇게 대단한 일인가 싶다. “OO는 노래도 잘하고 학교생활도 열심히 한다”라는 모범생 이미지를 생각보다 쉽게 쌓고 있다.


대학의 특례입학, 대학 홍보 얼굴로만 남는 것을 거부하는 유승호, 아이유 등 어리지만 당찬 스타들이 주목받을 수 있는 이유는, 여전히 쉽게 대학문을 열고 들어가 어쩌다 한 번 대학교에 화보촬영 나오는 연예인들이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박윤조 기자 shynjo03@dankook.ac.kr

박윤조 기자
박윤조 기자 다른기사 보기

 shynjo03@dankook.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