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총회 ‘단웅 SEED 퇴출 요구’
학생총회 ‘단웅 SEED 퇴출 요구’
  • 신현식 기자
  • 승인 2013.04.09 11:37
  • 호수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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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두 집 살림 체육교육과와 단웅 SEED간 깊어지는 불신관계

지난 26일 신정운(체육교육·4) 총학생회장은 학생총회에서 8가지 안건 중 마지막 안건으로 단웅 SEED 퇴출을 요구했다. 체육관을 같이 사용하는 단웅 SEED로 인해 체육교육과(체교과)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당하고 더불어 체육 분과 동아리의 활동성이 제한된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단웅 SEED는 외부 사설 스포츠업체가 아닌 학교 기술지주회사(산학협력단)의 자회사다. 유소년 관련 방과 후 스포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총 34팀/407명의 지역주민, 관내에 있는 유소년들이 참여하고 있다. 화, 목 이틀 동안 오후 6시 이후에 체육관을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본지 1332호에 ‘체육관 인라인 말썽’이라는 제목으로 단웅 SEED의 프로그램들이 체육관 바닥을 훼손한다는 내용이 보도된 바 있다.
기사 보도 후 단웅 SEED 김교진 대표는 체육교육과 학생들과 교수들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했다. 또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말했으나 체육관 이용을 두고 학생들과 단웅 SEED의 마찰은 계속되고 있다.
체교과 학생들의 최대 불만의 요점은 체육관을 단웅 SEED에 빌려주는 것 자체다. 체육교사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실기 준비는 비중이 가장 크다. 종목도 시·도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15여개의 종목을 고루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체육관 이용은 필수다.
윤성택(체육교육·3) 체교과 학생회장은 “체육관은 우리들에게는 일반 학생들의 도서관과 같다.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서 도서관을 이용하는 것처럼 우리도 취업을 위해 체육관을 상시 사용해야 한다”며 “일반 학생들에게 도서관 이용을 외부업체가 써야 한다는 이유로, 저녁 6시 이후로 일반 학생은 도서관 이용을 금지한다면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불만사항으로 단웅 SEED의 체육관 이용 행태다. 단웅 SEED와 체육관을 같이 사용할 수밖에 없다면 체교과 학생들은 단웅 SEED가 깨끗이 사용하길 바라고 있다. 윤 회장은 “음료수 흘린 자국과 껌이 붙은 바닥을 학생들이 청소한다”며 “체교과 특성상 운동 중 바닥이 깨끗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단웅씨드 김 대표는 “매주 화, 목요일 수업이 끝난 후 지도교사(6~7명)들이 체육관 대청소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음주 중에 체교과 동아리 활동시 코트의 1/2만 사용하기로 체교과 학생회와 협의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체교과와 단웅 SEED 사이의 불만은 다른 곳에도 있었다. ROTC 연병장 앞에 생긴 풋살장 이용에도 문제가 있다. 윤 회장은 “단웅 SEED측에서 체육관을 체교과 학생들만의 건물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에 대해 반발한다고 알고 있다”며 “그렇다면 왜 ROTC 연병장 앞에 생긴 풋살장 이용을 학생들에게 금지 시키는지 이해가 안 되는 처사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ROTC 군사훈련 및 당사 유소년 축구 교육시간 외에는 학생들이 사용해도 무방하다”며 오해를 일축했다.
마지막으로 한 학기에 600만원을 지정 장학금으로 받기로 했으나 체교과 학생들은 받은 적이 없었다. 대외협력팀 손윤석 주임은 “단웅 SEED로부터 받기로 한 장학금은 발전기금으로 일부 들어왔다”며 “단웅 SEED로부터 받은 발전기금을 장학금으로 쓸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현재 단웅 SEED와 체교과에 마찰에 대해 김 대표는 “향후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한 하기 위해 수업일정은 증설하지 않을 것이며, 지도교사 및 아르바이트도 체교과에서 모집하겠다”고 말했다.
신현식 기자·장동혁 수습기자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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