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대학 홈페이지 경쟁력 없다 下 웹메일
변경된 시스템 적응 안 되는 교직원·교수
정보기획팀 “지속적 교육 및 개선 요청할 것”
우리 대학 메일 시스템은 지난 3월부터 교직원 메일과 학생 메일로 분리돼 운영되고 있다. 이전 메일 시스템의 개발사인 엠파스의 인수 합병으로 기술 지원이 안 돼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이다. 정보기획팀 김도연 과장은 “메일 기능이 통합된 그룹웨어 시스템의 구축으로 그룹웨어 오픈과 동시에 이전 메일 시스템이 중지됐다”며 “이번에 도입된 메일 시스템은 MS사의 익스체인지 서버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을 국내 실정에 맞게 업체에서 수정·개발한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변경된 웹메일의 주 사용층인 교직원 및 교수들은 “이전만 못 하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지적한 사항은 ‘전체적으로 보기 불편한 디자인’이다. 업무 때문에 웹메일을 매일 이용한다는 한 교직원은 “수신함 한 페이지에 표시되는 메일 수가 많아 메일을 확인하기 불편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로 기존 메일 수신함은 한 페이지에 10개의 메일이 표시됐던 반면, 현재는 30개가 표시된다.
사회과학대 A교수 또한 “처음 메일이 변경됐을 때는 메일이 화면 밑에까지 있는지 몰라 메일 확인을 못 해 항의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받은 편지함을 누르면 10개의 메일을 한 번에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12개의 메일만 보이고 다른 메일을 보려면 목록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변경된 기능도 아쉽기만 하다. 익명을 요구한 교직원 K씨는 불편사항으로 ‘달라진 수신 확인 기능’을 꼽았다. 예전에는 수신확인을 바로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확인하고 싶은 메일을 클릭해야 수신확인을 할 수 있어 번거롭다는 것이다.
김 과장은 수신함 메일 개수에 대해 “개발사와 함께 협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전 메일에는 한 페이지에 표시되는 메일의 개수를 설정할 수 있었으나 현재 메일에는 관련 환경설정이 없기 때문이다. 수신확인 기능과 관련해서도 “이전 메일과 현재 메일 시스템의 다른 사용법 때문에 불편을 느끼는 것 같다”며 “개발사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발송취소에 대해서는 “내부사용자의 경우 보낸 편지함>보낸 편지>메뉴 중 [회수]를 클릭하면 이전처럼 발송취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시스템이 변경되면서 불편하다는 의견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전 메일도 오픈 초기에는 불편하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점차 시간이 지난 후에 적응이 됐다”며 “사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할 뿐만 아니라 필요한 부분은 개선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예은 기자 eskyen@dankoo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