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캠퍼스에는 ‘노래하는 교수’가 있다. 장유정(교양기초)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장 교수는 교수이기에 앞서 디지털 싱글을 5장이나 발매한 어엿한 가수다. 대중음악을 연구하는 장 교수는 원로 가수들과 10년 이상 인터뷰를 진행해 오면서 가수들의 어려운 삶을 발견, 앨범 수익금으로 원로 가수들을 도우려는 목적으로 리메이크 앨범을 발매했다. 지난 4월부터는 SBS 라디오 ‘최백호의 낭만시대’에서도 고정 게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2010년부터 지난 학기까지는 ‘대중가요로 문화 읽기’라는 교양 과목을 통해 학생들과 매학기 강의 콘서트를 열었다. 장 교수는 “온라인 수업이기 때문에 학생들과 직접 만나고 싶었다”며 “강의 콘서트를 진행하면 학생들이 흥미로워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간고사를 대신해 진행된 강의 콘서트에서는 장 교수가 직접 강의 중간 근대대중가요를 열창했고, 학생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
또한, ‘선생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강의 평과 평균 4.3점의 높은 강의 평가 점수로 알 수 있듯 장 교수는 ‘사랑 받는’ 교수다. 현재 교양 필수 과목인 ‘사고와 표현’을 가르치고 있는 장 교수는 “수업에 앞서 학생들의 마음을 열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한다. 출석을 부를 때도 이름만 부른 적이 한 번도 없다. 항상 모든 학생들의 얼굴과 이름을 외우기 위해 노력하고, 학생들의 글을 첨삭할 때도 학생의 삶과 꿈에 대해 물어본다.
장 교수에게 학생이란 비단 ‘가르치는 존재’가 아니라 ‘배울 수 있는 존재’다. 장 교수는 “가르침은 곧 배움이자 희망을 말하는 것”이라며 “과목 특성상 학생들의 글을 읽을 기회가 많은데, 그때마다 학생들의 다양한 경험과 이야기에 배우는 것이 많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장 교수는 예전과 달라진 사제관계를 어떻게 회복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학생과 선생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모든 관계는 ‘마음 열기’에서 시작하며, 개인적으로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함으로써 마음 열기를 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김예은 기자 eskyen@dankoo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