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푸르게 물들일 퀴어 도서
당신을 푸르게 물들일 퀴어 도서
  • 박다희 기자
  • 승인 2015.09.01 15:18
  • 호수 139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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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통해 성소수자의 사랑을 엿봤다면 이번엔 책으로 눈을 돌려보자. 타인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저 ‘사랑하면 되는 것’을 몸소 실천하며 성장하고 있는 그들을 소개한다.                                 <필자 주>

 

치기어린 소년들의 두근두근함이 잘 드러나는, 『첫사랑』
“너에게선 늘 낯설고 수상한 냄새가 났다” “네 손길은 너무나 부드러웠고 자연스러워서 누군가에게 어떤 식으로든 위안 받고 싶어 하던 내게 거부할 수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성석제,「첫사랑」 중) 이 책을 한마디로 말하면 사춘기 소년들의 ‘사랑과 우정 사이’다. 주인공인 ‘나’는 자신에게 깊은 관심을 보이는 ‘너’를 밀어내면서도 한편으론 끊임없이 의식한다. 그들의 묘하고 간질거리는 사랑에 대한 ‘첫’감정을 느끼고 싶다면 읽어볼 것. 성석제 저.

보통 남자들의 보통의 연애와 결혼, 『광수와 화니 이야기』
“나 김조광수는, 나 김승환은/ 김승환을, 김조광수를/ 평생의 반려자로 만나/ 영원히 사랑할 것을 서약합니다” (김조광수, 김승환,『광수와 화니 이야기』중) 2013년 9월 7일. 두고두고 회자될 세기의 ‘당연한 결혼식’을 올린 김조광수 감독과 그의 배우자 김승환 씨의 사랑 이야기. 사춘기 시절부터 겪은 성 정체성의 혼란, 그들이 만나본 여러 명의 남자들, 커밍아웃을 하기까지의 어려움 등 대한민국에서 성소수자로서 사는 법을 엮었다. 김조광수, 김승환 저.

레즈비언으로서 홀로서기, 『오렌지만이 과일은 아니다』
“오렌지야말로 유일한 과일이지. 어머니는 항상 이렇게 말했다” (지넷 윈터슨,『오렌지만이 과일은 아니다』 중) 어머니는 지넷이 자신의 틀을 벗어날 때마다 오렌지를 준다. 오렌지야 말로 어머니 본인의 기독교적 신념과 원칙을 대표하는 유일한 과일인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레즈비언이라는 것을 깨달은 지넷은 점차 오렌지를 거부한다. 더 많은 과일이 있는 세상을 향해 나아가려 고군분투하는 레즈비언 소녀의 성장기. 지넷 윈터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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