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막하 74. 에버랜드 vs 롯데월드
막상막하 74. 에버랜드 vs 롯데월드
  • 김아람·김태희 기자
  • 승인 2016.09.06 11:34
  • 호수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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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스케일의 에버랜드 / 실내와 야외를 아우르는 롯데월드

9월, 바야흐로 개강의 달이다. 방학이 끝났다는 것은 어딜 가도 북적이던 휴가철 역시 끝났다는 뜻! 여전히 방학의 여운이 짙어 아쉽다면 이때를 틈타 놀이동산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중간고사, 과제에 치이기 전 마지막 일탈을 꿈꿔보자. 두 기자가 놀이동산계의 양대 산맥, 환상의 나라 ‘에버랜드’와 모험과 신비의 나라 ‘롯데월드’ 자유이용권(성인 기준 에버랜드 5만2천원, 롯데월드 4만8천원)을 끊고 입장해 속속들이 비교해봤다. <필자 주>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에버랜드

●아람  에버랜드 찾아오는 데 애 좀 먹었어요. 그나마 분당선에서 환승할 수 있는 에버라인이 생겼기에 망정이지, 이것마저 없었으면 교통이 더 불편했을 거예요.
●태희  맞아요. 반면 롯데월드는 2호선, 8호선에 있는 잠실역에 위치해 비교적 찾기 쉬웠어요. 롯데백화점과 연결돼 있다는 점도 참 좋았고요. 놀이기구 타다가 지치면 백화점에서 아이쇼핑하며 쉴 수도 있겠어요!
●아람  오호, 그런 장점도 있네요. 그나저나 비가 와서 그런지 사람 정말 없군요. 가장 인기 있는 놀이기구도 대기시간 20분을 넘지 않는 걸 보면 궂은 날씨라도 롯데월드에선 충분히 즐길 수 있겠어요. 실외인 ‘매직아일랜드’에 있는 ‘자이로’ 시리즈들을 못 타는 건 아쉽지만, 실내인 ‘어드벤처’, ‘언더랜드’에 있는 놀이기구들은 날씨와 관계없이 운행하니까요.
●태희  그래도 ‘매직아일랜드’의 ‘혜성특급’, ‘환타지드림’ 같은 놀이기구는 운행해서 다행이에요. 에버랜드는 놀이기구 대부분이 실외에 있어 기상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비가 오거나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엔 이동도 불편할뿐더러, 안전을 위해서라도 운휴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아람  그렇죠. 와 그나저나 에버랜드 정말 넓어요. 걷고, 걷고, 또 걷고! 테마별로 놀이기구나 조형물을 배치한 건 맘에 들어요. ‘아메리칸 어드벤처’, ‘유러피언 어드벤처’ 등 구획 별로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거든요. 반면 롯데월드는 좀 번잡하네요. 아무래도 공간이 에버랜드보다 협소해서 그렇겠죠?
●태희  네, 좁은 공간에 많은 놀이기구를 배치하기엔 무리가 있죠. 그러다 보니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놀이기구가 눈에 띄어요. 특히 ‘와일드’ 시리즈 놀이기구는 바람이나 물 튀김 등을 실제처럼 잘 구현했어요. 세 가지 놀이기구가 모두 붙어있어 이동도 쉽고요. 앗, 저기 보세요! 퍼레이드를 하네요.
●아람  역시 롯데월드는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요. 관객과의 거리도 가깝고 동선도 짧아서 배우들과 눈 맞추고 호흡하기 좋군요. 에버랜드는 스케일이 남달라요. 넓은 공간을 십분 활용한 큼직큼직하고 화려한 장치들이 시선을 사로잡네요, 동선도 길고요.

▲ 서울특별시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월드

●태희  으, 슬슬 허기지는데 밥 먹으러 갈까요? 롯데월드는 음식 선택폭이 넓어요. 다양한 프렌차이즈 음식점이 입점해 있고, 푸드 코트도 마련돼 있어요. 에버랜드는 롯데월드에 비해 먹을 게 별로 없어요. 비싸기도 하고요. 그러다보니 항상 저렴한 햄버거만 찾게 되더라고요.
●아람  오늘도 역시 햄버거…. 어쨌든, 배도 채웠겠다! 핼러윈 시즌에 빠질 수 없는 공포 체험 한 번 해봐야죠. 자유이용권을 끊었더라도 에버랜드 ‘호러메이즈’는 성인 기준 5천원, 롯데월드 ‘툼오브호러’는 3천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해요. 어우, 전 ‘툼오브호러’도 무서웠어요. 소리 지르다 성대 나가는 줄.
●태희  에이~ 난 너무 시시하던데. ‘호러메이즈’가 훨씬 무섭죠. ‘툼오브호러’ 소요시간이 5분, ‘호러메이즈’ 소요시간이 8분 정도라고 하는데 전자는 체감상 3분 같았고, 후자는 15분 같았어요. 분장, 소품, 인테리어 등 모든 면에서 ‘호러메이즈’가 압승!
●아람  이제 웬만한 놀이기구도 다 탔겠다, 마무리로 돌아다녀볼까요? 에버랜드 ‘주토피아’에 가면 다양한 동물을 만날 수 있어요. 얼마 전 개장한 ‘판다월드’도 볼만하고요. 롯데월드에는 ‘민속박물관’이 있어요. 성인 기준 5천원의 입장료를 내야 하지만, 놀이마당과 저자거리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니 둘러보는 게 좋겠네요.
●태희  롯데월드 ‘아이스링크’도 빼놓을 수 없죠. 성인 세트권(입장료+스케이트 대여료)이 1만6천원인데, 롯데월드 입장권이나 자유이용권을 제시하면 2천원 할인돼요. 에버랜드 ‘포시즌스가든’도 꼭 들러보길 추천! 낮에도 예쁘지만 특히 야경이 끝내줘서 인생샷 건지기 딱 좋답니다.
<본 평가는 기자의 주관적인 견해임.>

이런 사람에게!
동적인 활동을 선호하는 당신, 탁 트인 공간에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에버랜드를 추천!

정적인 활동을 선호하는 당신, 짧은 동선에 체험형 놀이기구가 많은 롯데월드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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