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등록금이 4천원(연간) 인하됐다. 우리 대학은 지난 12월 12일부터 1월 17일까지 4차례 진행된 등록금심의워원회(이하 등심위)에서 올해 등록금을 연간 4천원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대학원 등록금의 경우 일반대학원, 특수대학원은 1.2% 인상됐으며, 전문대학원은 동결됐다.
학부 등록금은 현 정부 공약사업인 반값등록금 정책에 따라 2011학년도 등록금 3.3% 인상 후 6년 연속 등록금 인하 또는 동결되어왔다. 우리 대학의 등록금은 △2012학년도 3.5% 인하 △2013, 2014학년도 0.3% 인하 △2015학년도 동결 △2016학년도 4천원 인하된 바 있다.
이번 등심위 회의에는 등록금심의위원 8명(학교대표 3명·학생대표 3명·전문가 1명·동문 1명)이 참석해 2017학년도 등록금 책정 사항뿐만 아니라 △학부 입학금 산정근거 및 사용용도 공개 △실험실습비에 대한 학과별 사용내역 공개 △2017학년도 학부 장학금 등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등록금 책정 사항은 제3차 등심위 회의에서 표결의원 8명 전원 찬성으로 의결됐다.
대학 측은 학부 입학금은 강사료, 인건비, 장학금, 학생활동지원, 입학식 등 행사비를 포함하여 신입생에게 별도로 지출되는 비용을 토대로 산정했다고 밝혔으며 입학금의 사용내역의 공개 여부는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입학금 수입 추정액은 2016학년도 53억8천8십3만원, 2017학년도 53억7천8십1만원이다.
또한 실험실습비와 관련하여 대학 측은 집행제도 개선을 추진중이며 위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학기 중 실험실습비 집행내역에 대한 공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 대학은 지난해보다 학부 장학금 규모를 증액 편성해 국가장학금Ⅱ 유형사업 지원을 가능토록 했다. 만약 1인당 평균 장학금 지급액을 2016학년도 대비 감소 편성하거나 등록금을 인상하게 되면 국가장학금Ⅱ 유형사업의 지원은 불가능하다. 2017학년도 학부생을 위한 교내 장학금 총액은 2016학년도보다 1억원 늘어난 298억원이다.
예산팀 김성상 팀장은 “6년째 계속된 등록금 동결로 인하여 학교재정 부담이 가중되어 등록금을 법정 상한선인 1.5%이내로 인상할 수 있었지만, 학부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줄이고 국가장학금Ⅱ 유형사업 지원도 받기 위해 연간 4천원 인하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 “2017학년도 등심위에서는 학교사업들을 자세하게 볼 수 있는 세목 단위까지 제공함으로써 회계의 투명성과 합리성을 제고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등심위 결과에 대해 죽전캠퍼스 구예지(국어국문·4) 총학생회장은 “장학금 비율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등록금 인하가 더 절실한 상황에서 그렇지 못한 점이 안타깝다”며 “등심위 및 등록금 정책 등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안캠퍼스 이재권(녹지조경·4) 총학생회장은 “만족스럽지는 않다. 사실상 등심위는 등록금을 낮추고 올리는 자리가 아니라 등록금의 예산분배를 하는 자리가 되었다”며 “앞으로 예산편성과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비용인 실험실습비와 장학금 같은 문제에서 더욱 힘쓸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