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기와 맞물려 카드 수수료율 인하 문제가 공론화되며 신용카드 업계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굳건히 1위를 지켜내는 기업이 있다.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체크카드 1위(2015), 한국서비스 품질지수 신용카드 1위(2011~2013)·체크카드 1위(2015~2016)를 차지한 KB국민카드에 입사한 새내기 직원 신재학(응용통계·17졸) 동문을 만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신 씨는 영업추진부 소속으로 Credit Planner (카드모집인)를 교육하고 영업점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출근과 동시에 그는 전날 영업실적을 확인하며 하루 동안 신규카드 몇 좌를 발급했는지 대시보드를 살펴본다. 수신문서함을 수시로 체크해서 유관부서에서 어떤 일을 진행하는지를 파악하는 것도 신입사원 신 씨의 몫이다.
직무순환제를 실시하고 있는 KB국민카드에서는 2~3년에 한 번씩 다른 팀으로 이동해야 한다. 신 씨는 “스페셜리스트보다는 컨버젼스형 인재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지속적으로 다양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KB국민카드의 특별한 사내문화와 복지 정책도 눈에 띈다. 매달 마지막 주에는 컨셉에 맞춰 복장을 입고 오는 ‘Fashion Day’를 실시하고 있다. 여직원들의 경우 보건 휴가를 매달 의무로 사용해야 한다. 신 씨는 “월요일과 수요일은 가족 사랑의 날로 다른 요일보다 1시간 일찍 퇴근할 수 있다. PC-OFF 제도를 도입하고 있기 때문에 신입사원이라고 눈치 보는 경우도 없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KB국민카드에 입사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그는 3학년 때부터 꾸준히 진행한 직무 관련 활동을 꼽았다. 신 씨는 “빅데이터 연합동아리, 통계청 재능기부단 그리고 빅데이터 공모전까지 통계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경험들이라면 열심히 찾아다녔고 이러한 경험이 자기소개서의 훌륭한 소재가 됐다”고 전하며 본인만의 영역을 개척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또한 4학년 때부터는 취업진로지원센터의 취업컨설팅을 통해 고민을 해결했던 경험도 전했다.
한편 KB국민카드의 전망에 대해선 “카드사의 전성기는 오래 전 지나갔을 뿐 아니라 금융권 전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수익모델을 발굴한다면 제2의 전성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 진단했다.
끝으로 KB국민카드로의 입사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신 씨는 “기업이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가장 큰 이유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사회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젊은 인재들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회 변화 속에서 KB국민카드가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고민한다면 자신만의 지원동기와 입사 후 포부가 탄생할 수 있다”고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