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교외 오리엔테이션 폐지
신입생 교외 오리엔테이션 폐지
  • 임수민 기자
  • 승인 2018.03.06 13:57
  • 호수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생팀 “안전 문제로 인한 결정, 향후 교내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이번 학기부터 교외 오리엔테이션이 폐지됨에 따라 외부에서 진행하는 오리엔테이션 운영비 지원이 중단된다. 이는 지난 2012학년도 1학기부터 단과대학에서 개별적으로 이뤄졌던 교외 오리엔테이션을 교내 프로그램과 통합해 운영한 지 6년 만의 변화다.

이에 대해 학생팀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내려온 공문에 따라 재학생의 안전을 위해 결정하게 된 사항”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해 3월 공문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운영지침 송부’에서 “입학 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반드시 대학이 주관해 실시해야 한다”며 건전한 대학생 집단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학에 당부 및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우리 대학은 교외로의 오리엔테이션을 전면 폐지하는 대신, 교내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학생팀 관계자는 “신입생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진행된 사회과학대학 교내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한 이진성(행정‧1) 씨는 “무엇보다 안전을 보장받는다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며 “교내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돼 유익하고 알찬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 제한적인 공간 안에서 이뤄지는 교내 오리엔테이션이 기존 프로그램을 대체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달 28일 진행된 사범대학 교내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한 장혜지(특수교육‧1) 씨는 “교내에서만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라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다”며 “교외에서 진행됐다면 더욱 재밌고 모두와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었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죽전캠퍼스 총학생회는 학생과의 소통 부족 문제를 꼬집으며 대학 본부의 결정에 유감을 표했다. 총학생회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지난 1월 5일까지 조사한 재학생의 여론 자료를 바탕으로 ‘2018 새로배움터 운영계획안’을 작성해 학교에 전달했지만, 대학 본부와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1월 말, 죽전캠퍼스 김병량 교학부총장과 면담에서 교외행사는 수업과 연계되는 활동에 한해 지원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죽전캠퍼스 전병재(과학교육‧4) 총학생회장은 “교외 오리엔테이션이 음주사고, 인권 관련 사고 등 부정적인 영향도 분명히 있지만, 신입생을 위한 대학 생활 안내와 친목 도모 등 긍정적 영향 또한 무시할 수 없다”며 “당분간 교내 오리엔테이션 체제로 잠정 전환하는 대신, 교외 활동은 수업과 연계되는 활동에 맞춰 단과대학별로 시행하기로 하고 학교 측 지원을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임수민 기자
임수민 기자 다른기사 보기

 sumini@dankook.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