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부터 처음 시행한 스크린쿼터제는 외국영화의 국내 영화시장 잠식을 막고 한국영화의 활성화를 법적, 제도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최근 기존의 목적과는 달리 몸집을 부풀린 국내 대형 배급사의 독점 상영으로 인해 소비자의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스크린쿼터제, 이대로 괜찮은지 우리 대학 재학생의 의견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스크린 쿼터제를 통해 해외 영화시장으로부터 국내 영화시장의 잠식을 막을 수 있기에 제도 자체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현재 일어나고 있는 독과점과 같은 악용 사례를 없앨 수 있는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
전주희 (전자전기·4)
영화는 예술을 표현하는 하나의 매체이기 때문에 국적을 이유로 제재하는 것은 옳지 않다. 또한 국산 영화 중에서도 천만 관객을 기록하는 것이 있으므로 외국 영화가 우리나라 영화 시장을 독식하는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정도현(회계·2)
영화는 단순한 시장 상품이 아닌 예술 상품이고, 예술은 우리 사회의 공공재이기 때문에 영화 산업을 단순한 시장의 논리에 맡길 수 없다.
윤석빈(문예창작·3)
스크린 쿼터제 덕분에 우리나라 영화산업이 지금의 발전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할리우드 영화는 국내 영화산업보다 막강한 투자와 자본을 가졌기 때문에 스크린 쿼터제로 국내 영화를 보호해야 한다.
성진경(토목공‧2)
외국 영화를 보고 싶은데 못 봐서 피해를 봤던 사례가 종종 있었다. 자유경쟁을 통해 우수한 것은 선택받고 아닌 것은 소비자들로부터 배척받을 수 있게끔 더욱 분발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오히려 발전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김기환(토목환경공·4)
스크린 쿼터제는 다양한 외국영화의 유입을 제한해 국민이 이색 문화를 경험할 기회를 박탈하고 완성도 높은 외국영화를 볼 수 없게 만든다. 또한 한국은 제도의 이점을 악용해 영화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지 않게 된다.
박원주(임상병리•1)
한국 영화계가 해외 영화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시기가 온다면, 스크린 쿼터제는 축소 및 폐지돼도 좋다.
삼국대(단쿠키)
영화계의 발전보다는 규제에 방점을 찍은 제도라서 장기적으로도 의미가 없는 제도라고 생각한다.
달린다(단쿠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