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리스’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아날로그 매체 대신 IT 매체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오프라인 광고에 IT 기술을 도입해 아날로그 매체의 단점인 물리적 접근성을 보완한 광고 회사가 있다. 모두에게 득이 되는 광고를 꿈꾸는 기업 ‘페이퍼득(paper得)’을 창업한 김남준(27) 대표를 만나봤다.
페이퍼득은 웹과 스마트폰으로 누구나 원하는 지역에 쉽고 빠르게 오프라인 광고를 이용할 수 있는 중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알림판 기능을 하는 ‘전자액자’를 활용한 광고 중개 서비스는 회사의 키트와 모니터로 작동되며, 현재 경기도 시흥시와 함께 운영 중이다. 본 서비스의 장점은 효율성 있는 사물인터넷 기술에 기반을 둬 광고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업 광고비용은 하루에 1만 원, 시간당 500원, 교내 광고비용은 무료이다.
페이퍼득 광고가 대한민국의 유일한 ‘오프라인 광고의 대체수단’이라고 소개하는 김 대표. 그는 “기존의 광고는 포스터 형식으로 일일이 인쇄하는 수고를 요구하기 때문에 인건비가 많이 드는 반면, 전자액자를 활용한 페이퍼득 광고는 실시간으로 편리하고 저렴하게 광고가 가능하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편 김 대표는 창업 이전에 자신의 전공인 IT 경영학과와는 거리가 먼 분야인 시흥시의 문화기획사로 활동했다. 그때 지역 문화기획사 활동을 하면서 SNS뿐만 아니라 전단을 붙여야 하는 일반적인 마케팅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싶다는 창업 목표가 생겼다고 한다. 이에 그는 창업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기 위해 대학교 3학년에 페이퍼득 창업에 도전했다. 현재 그는 경기 서부 융복합지원센터와 한국산업기술대학교 두 곳에 사무실을 두고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창업하기까지 여러 번의 슬럼프를 겪었다는 페이퍼득. 이를 극복하고 회사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비결에 대해 김 대표는 ‘안정된 지원’과 ‘팀 빌딩’을 꼽았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창업지원단에서 천만 원 이상의 지원금을, 시흥시와의 위탁계약을 통해 또 다른 지원금을 받아 회사 재정의 안정성을 유지했다. 또한 팀원과의 협동을 통해 서로의 강점을 발휘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팀 빌딩’은 어떤 어려움에도 사업을 꿋꿋이 운영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됐다.
끝으로 그는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단순히 흥미를 느껴 시작했던 문화기획 경험이 창업의 원천이 됐다”며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에 망설임 없이 도전했으면 한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