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캠퍼스 축제 ‘2018 DANFesta: 청춘해, 봄’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개최됐다. 맑은 날씨였던 첫날과 달리 이튿날부터 비가 쏟아져 축제의 분위기가 잠시 가라앉는가도 싶었지만, 학생들은 개의치 않고 우산을 쓰거나 우비를 입고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우리의 청춘을 불태울 축제는 시작됐다.
# 새로움에 빠지는 시간!
이번 총학생회 부스에서는 미니게임과 인스타 필름 콘셉트의 사진 촬영, 총학생회 스티커 배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했다. 특히 인스타 필름 사진 촬영의 경우 SNS가 활성화되는 요즘 젊은 세대의 트렌드에 맞췄다는 점이 주목된다. 또한 여름 느낌이 물씬 나는 유니콘 대형 튜브와 하얀 대형 소파로 인테리어를 구성해 마치 파티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죽전캠퍼스 송유진(국제경영·2) 문화체육국 차장은 “축제 준비 위원회를 일찍이 구성해 열심히 준비했다. 학우들이 즐기는 모습에 뿌듯하다”며 밝은 미소를 드러냈다.
축제 열기가 한창인 가운데, 이번에 처음 생긴 타로 부스는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타로 부스를 찾아온 학생들의 고민은 제각각. 연애 문제부터 진로, 학업 등 다양한 고민을 털어놓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채다현(경영·2) 씨는 “여러 체험 부스 중 고민을 들어주는 부스는 처음이다. 고민을 재밌게 풀어보는 좋은 기회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곰상에서는 보물찾기 미션을 수행하고 상품을 받는 ‘Mission Impossible’ 행사가 진행됐다. 혜당관 안 곳곳에 숨겨져 있는 보물을 찾아 미션을 수행 후, 총학생회 페이스북에서 Mission Impossible과 관련된 게시물에 인증 사진을 올리면 하루에 선착순 20명까지 푸드 트럭 이용권이 주어졌다. 행사에 참여한 유수연(응용통계·1) 씨는 “1학년이라 축제가 처음인데 고등학교 때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축제가 돼서 좋았다”고 말했다.
#다채롭게 즐기는 프로그램
범정관 앞에 설치된 ‘플리마켓’은 옷, 액세서리, 머랭 쿠키 등등 다양한 물품을 판매하며 눈길을 끌었다. 플리마켓에서 팔찌를 구매한 김은희(경제·1) 씨는 “페이스북에 올라온 홍보 게시물을 보고 플리마켓에 방문하게 됐다”며 “액세서리 종류가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어서 상품을 구매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곰상 앞 푸드트럭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음식과 음료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푸드 존’이 진행됐다. 총 8개의 푸드 트럭은 불초밥, 새우, 스테이크, 카페 등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며 축제를 즐기느라 배고플 학생들에게 쉼터가 돼줬다. 김선영(특수교육·3) 씨는 “푸드 트럭을 통해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지만 가격 대비 품질이 떨어지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축제 현장 속에서 학생들의 안락한 쉼터가 됐던 비주얼 존은 모든 테이블이 만석이 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비주얼 존에서는 푹신하고 다양한 형태를 지닌 의자와 인조 잔디 테이블을 설치해 학생들이 쉬면서 근처 양옆에 있는 버스킹 공연과 술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독특한 스타일과 편의를 내세운 덕분에 비주얼 존은 24시 마감 시간까지도 사람들이 북적거리며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 날씨도 막을 수 없는 우리의 열정
평화의 광장 한편에는 버스킹 공연이 성황리에 끝났다. ‘안단테’, ‘신박하게’, ‘MUSE’ 등 밴드 동아리가 그동안 밤낮없이 노력해 연습한 공연을 펼쳤다.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 죽전캠퍼스 중앙동아리 MUSE의 김대우(무역·2) 회장은 “축제 때 관객으로서 음악을 듣는 것과 공연자로서 노래 부르는 것은 달라서 무대를 경험해보고자 이번 버스킹에 지원했다”며 “관객이 많이 좋아해줘서 밤새 연습한 것에 대한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연을 준비하는 시간에도 자리를 지키며 버스킹을 관람하는 학우도 많았다. 김고연(국어국문·1) 씨는 “모두 노래를 너무 잘하고 곡이 축제 분위기에 알맞아서 공연에 잘 빠져들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혜당관 앞에서 진행된 동아리 부스는 프로그램에 중점을 뒀다. 학군단 부스에서는 실제 총 모형으로 과녁을 맞히는 프로그램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교육봉사 동아리 ‘아이사랑’은 여름에 적합한 물풍선 행사를 마련해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였다. 또한 죽전캠퍼스 중앙동아리 ‘모닥불’은 멋진 연주를 선보이며 유행가부터 국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을 연주했다. 모모랜드의 ‘뿜뿜’을 시작으로 국악 ‘쑥대머리’와 ‘흥부가 기가 막혀’ 등 색다른 선율이 학생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부원 황재하(기계공·3) 씨는 “이번 공연에서 처음으로 가야금 연주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더욱 특별한 공연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 눈과 귀 모두 즐거운 공연 속으로
3일 내내 축제를 즐기던 학생들은 날이 어두워지면 노천마당으로 모여 학생들과 초청가수의 공연을 즐겼다. 전병재(과학교육·4) 총학생회장의 인사말 및 개막선언을 시작으로 진정한 축제의 막이 올랐다. 다솜합창단·모닥불·자드락·공연영화학부(15일), HIP-UP·궤도이탈(16일), 일레케브라·NRSC(17일)가 제각기 숨겨진 재능을 뽐내며 축제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한편 날씨로 인해 일정이 다소 변경되기도 했다. 우천으로 인해 16일에 예정됐던 동아리 ‘블랙베어즈’ 공연은 전자악기 사용으로 인한 감전사고를 예방하고자 다음 날인 17일 혜당관 학생극장에서 공연을 펼쳤다. 학생 공연을 관람한 임가은(한문교육·2) 씨는 “친구 공연을 보러 왔는데 다들 수준급의 공연을 펼쳐서 좋았다”며 “눈과 귀 모두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초청 가수의 공연이 진행됐다. 이번 축제에서는 새소년·폴킴·마마무(15일). 마틴스미스·식케이&김하온·싸이(16일), 자이언티·AOMG(17일)가 노천마당 무대에 올랐다. 축제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던 라인업 덕분에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사람이 공연에 열광하며 끝까지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취재팀 dkdds@dankoo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