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의 기다림, 드디어 해냈다
6년의 기다림, 드디어 해냈다
  • 이다현 기자
  • 승인 2018.09.12 19:37
  • 호수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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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 씨름부 6년 만에 단체전 우승 거머쥐어
▲씨름부 단체사진
▲씨름부 단체사진

지난달 28일, 우리 대학 씨름부는 강원도 춘천시 춘천평화생태공원에서 열린 ‘제4회 소양강배 전국장사 씨름대회’ 대학부 단체전 결승에서 한림대학교(이하 한림대)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이는 지난 2012년 ‘문경장사씨름대회’ 이후 6년 4개월 만의 단체전 우승이다.

단체전은 가장 체중이 낮은 경장급부터 소장급, 청장급, 용장급, 용사급, 역사급, 장사급까지 총 7등급으로 구분되며, 네 체급을 먼저 이기는 팀이 이기는 형식이다. 체급별 3판 2선승제로 진행되는 단체전의 첫 경기는 이용희(체육교육·4) 선수가 상대 팀을 2:1로 잡으며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진행된 소장급, 청장급, 용사급 경기에서 한림대의 반격이 시작되며 우리 대학과의 격차를 바짝 좁혔다.

마지막 경기에서 승부가 가려지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지만, 장사급 이국희(체육교육·2) 선수가 자신보다 30kg 더 나가는 한림대 백원종 선수를 들배지기 기술(오른쪽 다리 무릎을 이용해 상대방의 무릎을 차내어 넘기는 기술)로 이기며 경기는 마무리됐다. 최종적으로 우리 대학은 한림대의 단체전 2관왕을 저지함과 동시에 총합 전적 4:3으로 우승을 가져와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6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우리 대학 씨름부가 그동안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지 못한 것은 구조적인 문제가 크다. 일곱 체급, 총 일곱 명의 선수로 구성되는 단체전이지만 우리 씨름부 정원은 아홉 명밖에 되지 않아 일곱 체급 구성이 어려운 환경이다. 이번에도 장사급 선수가 부재한 상태로 경기 준비를 단행해 역사급 선수를 장사급으로 올리고 용사급 선수를 역사급으로 한 체급 올려 변화를 줬다. 씨름부 주두식 감독은 이러한 변화를 우승 요인으로 꼽았다.

오랜 기다림 끝에 이뤄낸 승리에는 개인의 역량뿐만 아니라 팀의 조화로움이 기반이 됐다. 이동준(국제스포츠·4) 선수는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우리 팀의 강점”이라며 선후배 간의 끈끈한 애정을 자랑했다. 그는 “초반에는 서로 이끌어주지 못했다. 그러나 요즘은 팀원들과 서로 이끌어주려고 노력하다 보니 자연스레 팀 분위기가 좋아졌고 선후배 사이가 돈독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7 개의 시합 중 역사급 4관왕을 차지한 이국희 선수는 그동안의 성적 부진이 실패에 대한 걱정에서 나오는 불안함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국희 선수는 “불안함을 극복하고자 노력했지만 한 체급을 높여 30kg 이상 차이나는 선수와 겨루기는 쉽지 않았다”며 그때의 걱정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팀원들과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경기의 흐름이 좋아질 수 있었고 희망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곧 졸업을 앞둔 이국희 선수는 대학 졸업 전까지 장사대회에서 입상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우승에 대해 주 감독은 “4학년 씨름부원들이 남은 시합에서 좋은 결과를 거둬 좋은 팀에 들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고 10월에 있는 전국체전에서도 부상 없이 경기 잘 마무리하길 바란다”며 응원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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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racodm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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