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서는 이동민(정치외교) 교수의 추천 도서입니다.>
“미국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도서는 대학생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저 자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책이름 전략적 비전
출판사 아산정책연구원
출판일 2016. 7. 8.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식에서 3억2천만 미국 시민 앞에서 뱉은 말이다. 자본주의와 금융의 심장, 누가 뭐래도 미국은 세계의 중심이다. 미국의 국방비는 한 해 654조원. 41조인 우리나라의 16배가 넘는다. 또 미국과 수천키로 떨어진 우리나라 길거리엔 맥도날드와 서브웨이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처럼 초강대국 미국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며 물적으로, 정신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 것을 주장했고, 미국의 유권자들은 그를 선택했다.
이런 현 미국의 상황을 일찌감치 예상한 이가 있다. 그는 바로 전략전 비전의 저자인 ‘즈비그뉴 브래진 스키’다. 브래진 스키는 폴란드 바르샤바 출생으로 하버드대 정치학 박사과정을 이수한 뒤 여러 정치학 저서를 남긴 정치 엘리트다. 그는 더 이상 미국은 ‘위대’하지 않다며 『전략적 비전』에서 미국의 글로벌 파워가 감소하는 이유를 4가지로 나눠 제시한다. 1부 ‘서방의 쇠퇴’에서는 아시아 강대국의 등장에 따른 국제 정치 지형변화에서의 미국의 입지 변화를 다룬다. 즉 영원할 줄로만 알았던 미국의 파워가 약화할 수밖에 없는 ‘외부적'인 상황을 말해준다. 2부 ‘매력을 잃어 가는 아메리칸 드림’에서는 반대로 미국 ‘내부’의 사회문제나 이전의 정책적인 실수로 인해 야기된 국제적 기반 약화를 다룬다. 이어 3부 ‘포스트 아메리카’와 4부 ‘2025년 이후의 세계’에서는 글로벌 공유재 문제나 중동문제, 아시아의 결속 등 다양한 국제 정세를 종합적으로 다룬다. 저자는 철저히 ‘미국 중심적으로’ 초강대국인 미국이 중심이었던 과거 국제 정세가 균열이 생기면서 생기는 혼란을 미국이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서술한다.
이처럼『전략적 비전』은 EU에서부터 중동의 민주화, 아시아 정세 등 포괄적이고 전문적인 국제 정치 문제를 다뤘다. 따라서 국제 정치에 배경 지식이 없다면 책장을 넘기는 게 조금 더딜 수도 있다. 그러나 국제 정세에 포괄적이고 압축적으로 정리해놓은 책인 만큼 글로벌 안정과 성장에 관해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라도 읽을 가치가 있는 책임은 분명하다. 글로벌 시대에 사는 사람으로서 세계 평화와 질서를 세우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용기를 내서『전략적 비전』의 첫 장을 넘겨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