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음식은 베트남 음식, 중국 음식과 더불어 세계인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음식계의 아시아 대표 주자다. 지리적으로 인도와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아 그 어느 나라보다도 다양한 조미료와 향신료를 사용해 풍부한 맛을 자랑하고 있는 태국음식은 특히 더운 나라 음식 특유의 달고 짠맛이 강조되면서 매운맛과 신맛이 조화돼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준다. 지금부터 이러한 태국 음식만이 가진 맛의 판타지를 경험하기 위해 수원역 근처의 태국 음식점을 찾아갔다.
승완 내가 저번에 SNS에서 태국 여행 리뷰를 봤는데 비주얼이 장난이 아니더라. 그래서 말인데 나랑 태국 음식 먹으러 한 번 가보지 않을래? 시험도 끝났겠다, 스트레스를 맛있게 풀어보자!
상엽 태국음식 좋지! 동남아 음식으로는 베트남 요리만 먹어봤는데 태국 음식이라니 좀 색다른
걸?
승완 이번에 내가 찾아놓은 태국 음식점이 하나 있는데 거기는 종업원부터 주방장까지 모두 태국 현지인들이 운영을 한다고 하더라. 거기로 한번 가보자.
상엽 우리 배도 고픈데 여러 가지 시켜서 먹어보자! 우선 태국 음식하면 역시 팟타이지. 이건 기본으로 시키고, 나는 칼칼한 국물이 끌리니까 똠양꿍을 시키겠어.
승완 나는 안전하게 추천메뉴인 카오팟꿍으로 간다! 볶음밥은 절대 실패할 수가 없어. 저기요! 이거, 이거, 이거 주세요. 역시 언어가 안 통할 땐 바디랭귀지가 최고야.
상엽 오 드디어 똠양꿍이 나왔다. 처음에는 부대찌개 같은 얼큰한 느낌이었는데 먹으면 먹을수록 무슨 맛인지 하나로 딱 설명 할 수 없는 것 같아. 첫맛은 새콤한데 끝맛은 매콤한 맛이 라면 스프 같은 중독성이 있는 것 같아.
승완 아 똠양꿍에 방울토마토가 들어가 있어서 새콤한 맛을 더해주는 것 같아. 공기밥도 같이 주는걸 보니 밥이랑 같이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은데?
상엽 오 정말 밥이랑 같이 먹으니까 이색적인 부대찌개를 먹는 느낌이다. 처음 먹어보는 향신료와 조미료 때문인지 먹을 때마다 새로운 음식을 먹는 것 같아.
승완 드디어 팟타이가 나왔다! 비주얼 보니까 약간 우리나라 잡채와 비슷한 것 같아.
상엽 그 말을 듣고 보니 정말 그런 것 같아. 그런데 면 위에 뿌려져 있는 것은 땅콩인 것 같네? 계란과 땅콩의 조합이라니. 신선한 걸?
승완 먹어보니까 잡채보다 좀 더 기름지지만 담백한 것 같아. 잡채처럼 면이 당면으로 돼있어서 탱탱하니 좋은 것 같아.
상엽 숙주나물과 계란이랑 같이 먹으니 진정한 팟타이 맛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 고소하게 씹히는 땅콩과 아삭한 숙주나물, 그리고 쫄깃한 면발까지. 색다른 조합인 걸? 특유의 향신료 맛이 더해져 맛의 판타스틱을 경험할 수 있는 것 같다.
승완 어디서 고소함이 느껴지나 했는데 중간 중간에 건새우가 들어가 있구나! 기름진 팟타이와 매콤한 똠양꿍의 조화 정말 최고인 것 같아!
상엽 드디어 카오팟꿍이 나왔다! 비주얼이 우리가 흔히 먹는 중국 요리 볶음밥과 비슷한 것 같아
승완 나도 그 생각 했었는데, 맛도 비슷한지 한 번 먹어 볼까? 와, 이건 인생 볶음밥이야! 자극적이지 않지만 중독성 있는 소스는 레시피라도 받아가고 싶은걸? 볶음밥 한 숟갈에 같이 나온 탱글탱글하고 큼직한 새우를 올려서 한입에 먹어봐!
상엽 중국식 볶음밥보다 덜 느끼하고, 더 담백한 것 같아. 그리고 양파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은은한 단맛이 혀를 감싸준다.
승완 우리나라에서 즐겨먹는 볶음밥과 비슷하기도 해서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똠양꿍의 매력적인 칼칼함, 팟타이의 부드러운 느끼함, 카오팟꿍의 중독적인 담백함 이 세 가지를 같이 즐기니 정말 입안이 판타스틱하다.
상엽 맞아 배부르게 잘 먹었어. 다음에는 태국어를 배워서 종업원이 직접 추천해주는 음식도 도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