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샌드위치를 주문하면 얼마 되지 않아 포장된 샌드위치가 나온다. 비닐 속의 음식의 신선함은 후면의 제조기한과 유통기한, 원재료 표기가 증명한다. 이처럼 사람이 손수 제작하는 것보다 이점이 많은 가공식품은 대량 생산으로 만들어진다. 원가관리는 그 과정 사이 고객의 선호와 편리함, 이윤을 조율하는 업무로, 우리에게 필수적이지만 생소한 업무다. 지난 2월, 신세계푸드에 입사한 이한결(무역·18졸) 동문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신세계푸드는 단체 납품으로 성장한 식품 회사다. 마케팅과 연구소, 원가관리, 공장 운영 등 다양한 부서가 소비자의 마음에 맞는 식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이 중 이 동문은 원가관리 업무를 맡아 연구소와 영업팀 사이를 조율하며 식품의 원재료 가격을 관리하는 일을 수행 중이다.
입사 초기에 배정된 영업 관련 업무 쪽에서 원가관리로 업무 이동을 겪었다는 이 동문. 그는 “이수한 전공과 거리가 다소 멀어 보이는 업무지만 그럴수록 얻을 수 있는 이점이 많다”며 다양한 업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나의 업무만 계속 수행하는 것보다 다른 업무도 수행해보면 색다른 시선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각기 다른 견해를 가진 여러 부서를 조율해 최적점을 찾아내야 하는 원가관리 업무 특성상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동문의 회사는 ‘저녁이 있는 회사’를 추구한다. 신세계푸드는 이미 주 35시간 근무제를 이행 중으로 사내 업무용 PC가 오후 6시 10분을 기점으로 종료되는 등 사원들은 야근을 강요받지 않는다. 만약 불가피하게 야근을 하게 될 경우 연장 근무 시간이 입력돼 해당 시간에 대한 수당이 지급되거나 다른 날 근무 시간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또한 신세계푸드 임직원은 신세계 계열사 내 백화점이나 카페, 호텔 등을 이용할 때 할인혜택을 제공받기도 한다.
이 동문은 취업 준비에 있어 교내 1:1멘토링과 모의 면접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모의 면접을 통해 자신에게 불리한 습관이나 부족한 자신감을 채웠다”며 모의 면접을 최대한 활용하기를 추천했다. 또한 우리 대학 ‘GTEP(글로벌 무역전문가 양성 사업단)’을 통해 1년간 해외 전시회에서 시장 분석과 제품 분석 등 실무 경험을 쌓은 점이 업무를 수행할 때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 동문은 본 과정에 타 학과도 지원 가능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학교 프로그램을 최대한 이용할 것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동문은 “뭐든 배우려는 마음의 자세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항상 자신의 부족한 점을 찾아 남에게 배워 장점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배움에 대한 열정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선호하는 업계를 따라서 직업을 결정하기보단 업무 내용을 먼저 보고 결정하길 추천한다”며 “직종에 대한 환상으로 직무를 결정하는 게 아닌 업무 내용을 우선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