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은 지난 2014년 2월 창업선도대학으로 선정된 이후 다양한 프로그램 및 사업을 추진하면서 창업 활성화를 위해 힘썼다. 이에 지난달 중소기업 벤처부는 우리 대학 창업지원단을 ‘2019 초기창업패키지’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하며, 창업선도대학으로서의 경쟁력과 성장 기반을 탄탄하게 갖출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학 창업문화를 선도하는 주체에 한층 가까워진 우리 대학의 창업지원 인프라를 점검하고 창업선도대학으로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알아봤다.
■ 창업선도대학 5년, 또 한 번의 전진
우리 대학은 주기적으로 창업동아리를 발굴해 경제적, 기술적인 지원을 제공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왔다. 또한 창업아이디어 해커톤, 용인시 창업경진대회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창업경진대회와 창업캠프를 개최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창업동아리는 매년 40팀 내외로 선정되며 그중 10팀 내외가 본격적인 창업에까지 이어져 학생 창업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죽전캠퍼스 글로컬산학협력관 지하 2층에는 창업동아리실과 전담조직 업무공간을 별도로 조성하고, 연구개발에 필요한 열기계분석기나 제너레이터 등의 공용장비가 구비돼있다. 선정된 창업동아리에게는 지속적인 창업교육과 실습을 통해 창업실패율을 감소시키기 위한 사후관리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경기경제과학진흥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업해 지역협조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코워킹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경기지역 내 타 대학에 창업 프로그램을 전수하는 등 대외적 인프라 형성을 위한 노력을 펼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우리 대학 창업지원단은 2018년 성과보고서 기준 고용창출 438명, 매출 521억원, 수출 12억2천만원, 투자유치 42억5천만원의 성과를 달성했으며 안정적으로 성과가 증가한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초기창업패키지 주관기관으로 선정될 수 있었다.
한편 지난 2017년도에 창업동아리로 선정된 ‘TAVE’는 기술혁신형 창업기업 지원 사업 프로그램에 선정돼 정부지원금으로 약 1억원을 지원받았다. 이에 힘입어 ‘TAVE’는 지난 2월, 챗봇 서비스인 ‘열매’를 출시하기도 했다. ‘열매’는 인공지능 챗봇을 통해 분실자와 습득자를 매칭시켜 분실물을 찾아주는 서비스다.
‘TAVE’의 회장 김성주(전자전기공·4) 씨는 “금전적인 부분을 넘어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창업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준 게 좋았다”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실무적인 부분에 대한 교육이 부족한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창업 과정에서 회사 운영이나 마케팅 관리 등의 정보가 부족해 힘들었다는 그는 다른 창업자들과도 교류할 수 있도록 해커톤과 같은 실무 대회를 적극적으로 진행해주기를 강조했다.
■ 우리 대학이 주도할 초기창업패키지는?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이란 올해 처음 시작되는 사업으로 창업선도대학, 스마트벤처캠퍼스, 세대융합창업캠퍼스를 통합 운영하는 형식이다. 대상은 예비창업자부터 3년 미만의 창업자로 본 사업에 선정되면 최대 1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본래 세 사업은 각각 창업 지원, SW 콘텐츠 및 융합 지식서비스 분야 발굴, 청년창업자와 시니어창업자 연계를 주 골자로 한 사업이었다. 세세한 차이점은 있지만 창업 지원 사업이라는 큰 틀에서 봤을 때 거의 유사했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3가지 사업을 하나로 통합해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한편 이번 사업은 기존에 따로 운영되던 사업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기에 각종 창업 대회나 프로그램 내용에 큰 변화는 없다. 대신 사업 개편을 통해 예비창업자의 사전 준비부터 초기창업단계, 사업 안정화로 이어지는 단계적 지원이 활성화된다. 죽전캠퍼스 창업지원단 관계자는 “무엇보다 신사업에 선정된 만큼 이전보다 더 많은 예산을 배정받을 수 있어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지원과 서비스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 지역 사회를 넘어 세계로 향하다
우리 대학이 초기창업패키지 주관기관으로서 내건 사업 슬로건은 ‘DKU Start-up Light-up’이다.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길을 밝혀주겠다는 의지와 함께 ‘창업을 통해 빛을 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업에서 중점적으로 진행할 목표는 지역사회 기여, 글로벌 진출 확장, 소외계층(BOP) 창업지원이다. 창업선도 ‘대학’을 넘어서 지역창업문화를 선도하는 거점으로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이를 위해 지역 네트워킹을 강화, 인근 대학과의 연계를 꾀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지역거점 창업네트워크 운영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창업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우리 대학 창업지원단은 작년부터 ‘글로벌혁신창업거점’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해외 대학과 다방면의 접촉을 시도한 바 있다. 창업지원단 염기훈 단장은 “이미 작년 12월 말에 ‘단국대 베트남 창업비즈니스센터’를 처음으로 설립했다”며 “또다시 올해 안으로 일본, 미국, 싱가포르, 홍콩 등의 5~10개 해외 지역에 비즈니스 거점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해외 거점을 바탕으로 해외법인 글로벌 판로를 개척하고 ‘Alto & Dankook Startup Sauna’, 글로벌 투자유치 컨설팅 및 사업 IR 등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들이 원활하게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초기창업패키지 유치를 통해 소외계층에 대한 창업지원이 더욱 강화된다. 초기창업자 C.P.R 창업교육, 창업격차해소 경진대회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의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특화창업교육 및 컨설팅을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