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에 자명한 문제로 떠오른 ‘아이 돌봄 문제’. 실제로 지난 2016년 KOSIS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 대비 45.5%가 맞벌이를 하고 있다. 이러한 통계수치는 현재 우리나라의 절반 가까운 가구의 자녀들이 활동시간을 부모와 함께 하지 못한다는 것을 뜻하며, 이는 아이를 돌보는 문제가 더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임을 시사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놀담’은 우리 아이들의 즐겁고 안전한 아이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힘 쓰고 있다.
‘놀이’와 ‘도담도담’(별 탈 없이 잘 자라는 모습을 표현한 순우리말)이라는 두 단어가 결합해 탄생한 ‘놀담’은 마음이 건강한 청년들이 아이돌봄이 필요한 가정에 찾아가 아이들과 신나는 놀이를 함께하는 ‘놀이 시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양육자와 청년 시터는 각각 놀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원하는 조건을 입력하고 신청과 지원을 통해 매칭받을 수 있다.
문미성(26) 대표는 “아이들이 신나고 즐겁게 놀면서 도담도담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며 놀담이 ‘놀’이를 오롯이 ‘담’은 돌봄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양육자와 청년 시터는 각각 놀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원하는 조건을 입력하고 신청과 지원을 통해 매칭 받을 수 있다.
놀담은 돌봄 서비스를 ‘아이 중심’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데서 다른 돌봄 서비스와 차별점을 가진다. 돌봄 서비스는 구매 결정자가 양육자인 경우가 일반적이기에 대부분 아이의 교육을 우선시하는 양육자의 요구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가 제공된다.
그러나 놀담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 위주로 콘텐츠를 제공하며 시터 선생님들에게 아이들과의 놀이 외에 숙제검사나 교육 지도는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문 대표는 이러한 방향성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어린 시절 좋아하는 것들을 하면서 보낸 시간이 지금의 우리를 만든 원동력이라 생각해, 지금의 아이들에게도 놀이를 통해 그러한 시간을 지켜주고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창업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먼저 본인 스스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대학생활을 하던 도중 수동적인 생활에 지루함을 느껴 아무도 시키지 않은 것들을 해봐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이에 문 대표는 프로젝트 팀 개설 및 행사 진행, 경영학회 관련 프로젝트 기획 등 다양한 일을 경험해 보면서 본인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하게 됐다. 그렇게 탄생한 놀담은 현재 5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활동 중인 시터는 2만 명에 달한다. 매월 꾸준히 이용자 수가 늘어 올해 1월에는 서울시 놀이 공모전 대상과 구글 플레이스토어 실시간 급상승 애플리케이션에 선정되기도 했다.
문 대표는 창업에 필요한 역량으로 회복 탄력성을 강조했다. 창업에 실패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도리어 더 발전해 나아갈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창업을 도전하고자 하는 청년들에게 “머릿속에 그리고 있던 창업아이템을 꺼내어 세상에 보여준 순간부터 창업이 시작된다”며 사업계획서를 미리 작성해보고 이를 검토해줄 교내 기관을 찾아볼 것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