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제 ‘단란지락, 두 번째 이야기’

맑은 날씨 속에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에 걸쳐 천안캠퍼스 대동제가 진행됐다. 이번 축제를 주관한 천안캠퍼스 보람 총학생회는 ‘학생이 보람찬 축제’를 내세우며 부스를 대운동장에 집중시키고 학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다채롭게 준비했다.

 

 

 독특하고 참신한 프로그램
이번 축제는 우리 대학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에 숨겨진 재능을 뽐낼 수 있는 참신하고 독특한 프로그램이 많이 있었다. 또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에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지난 14일 대운동장 특설무대에서 시작된 첫 공식 행사인 ‘너의 위장은’은 단국 최고의 푸드 파이터를 가리는 대회였다. 이날 대회는 1등 상품이 ‘에어팟’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쑥과 마늘로 시작해 레몬, 무알코올 맥주 등 4단계의 시련 음식이 준비돼 지켜보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가장 많은 단계를 통과해 1등을 차지한 조예래(미생물·2) 씨는 “평소 먹는 것에 자신이 있어 수상을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우승까지 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16일에는 단국미디어센터 방송국 DKBS의 ‘크라임쏭’이 개최됐다. 축제 전날 발생한 살인사건의 범인이 음치였다는 단서를 가지고 관객이 12명의 참가자 중 립싱크 중인 범인을 찾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12팀의 공연 사이사이에 관객의 흥미를 자아내는 상품이 걸린 이벤트도 진행됐다. 공연을 관람한 송유리(프랑스어·1) 씨는 “범인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끝까지 집중해서 관람했다”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특설무대에서 독립 골든벨이 진행됐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우리 대학 학우들에게 역사 지식을 함양시키기 위해 대회가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범정 장형 선생과 관련된 문제도 출제됐는데, 총학생회 유지은(동물자원·4) 문화국장은 “우리 대학의 설립배경과 독립이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 출제했다”고 출제 이유를 설명했다. 참가자 황석원(해병대군사·1) 씨는 “평소에 한국사를 좋아했는데 독립 관련 퀴즈 대회가 열려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후 5시부터는 ‘내가 바로 음잘알’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프로그램은 노래의 도입부를 듣고 가수와 노래 제목을 맞추면 되는 간단한 게임으로 학생들의 높은 참여율을 이끌어 냈다. 총학생회 지연(중동·3) 문화부장은 “현재 20대들이 10대 때 즐겨 들었을 노래로 준비해 쉽게 맞출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황유정(환경원예·2) 씨는 “아는 노래들이 많이 나와서 재밌었다”며 “내년에도 이렇게 간단하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뜨거운 열기 속 많은 학생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댄스 경연대회인 ‘Dancing in the Danight’가 개최됐다. 축제 당일 무대에는 5팀이 올랐으며 영광의 1등은 ‘태권도 시범단’이 거머쥐었다. 우승 소감으로 단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는 태권도 시범단의 박준형(국제스포츠·4) 단장은 “여러 일을 병행해 힘들었을 텐데 잘 끝내줘 수고했고, 남은 기간 부상자 없이 모두 좋은 결과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슬땀으로 빚어 함께 나누는 웃음
단과대에서 주최한 행사도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14일, 대운동장 특설무대에서는 스포츠과학대학이 주관한 보디빌딩 페스티벌이 진행됐다. 보디빌딩 페스티벌은 남자 슈트, 속옷 런웨이와 여성 스포츠 웨어 런웨이 및 다양한 피지크 종목을 선보였다.

축제 시작과 함께 대운동장에서 각 단과대 부스 행사가 진행됐다. 간호대는 부스 컨셉을 ‘추억의 문방구’로 정하고, 어릴 적 문방구에서 볼 수 있었던 간식, 장난감 등을 준비해 학생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환경원예학과에서 준비한 생화 꽃다발과 식용 꽃을 활용한 에이드도 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현경(환경원예․4) 씨는 “꽃을 하나하나 수작업해야 해서 조금 힘들었지만, 완판된 걸 보니 우리 노력을 알아주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과 16일 이틀 동안 예술대학 조소과와 공예과가 함께 주관한 ‘귀신의 집:기괴한 서커스’ 행사가 예술대학 B동에서 진행됐다. 행사를 체험한 김지영(공공관리·3) 씨는 “놀이공원 속 귀신의 집에서 느낄 수 있는 음산한 분위기도 체험해 볼 수 있어 기다린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고 재밌었다”고 말했다.

 

 

 학생이 보람차고 신나는 축제

축제 기간에 열린 단국 사랑 바자회 부스는 준비한 물건의 70% 이상이 팔리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우리 대학의 학생, 교직원뿐만 아니라 천안 시민, 가족 회사들이 기부해준 물건들을 학생팀과 우리 대학 홍보 대사 ‘날개단대’가 함께 판매했다. 학생팀 관계자는 “학교와 연계된 가족 기업에서 지원해준 약품, 미용용품 등 새 상품들이 인기가 많았다”고 전했다. 날개단대 소속 이동현(식품공·4) 씨는 “장학금 유치를 위한 행사라 뜻깊었고 많은 사람이 바자회에 동참해 뿌듯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밤의 하이라이트인 연예인 초청 공연에는 헤이즈(14일), 펀치/현아(15일), Sik-K/PH-1/에픽하이(16일)가 자리를 빛냈다. 첫날 초청된 가수 헤이즈의 공연을 관람한 이수진(간호·1) 씨는 라인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에 새로 실시한 단국존에 대해 “단국존 덕분에 우리 대학 학생들이 더 가까이에서 공연을 볼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천안캠퍼스는 금주 캠퍼스로 지정돼 축제 기간 주류 판매와 음주 행위가 모두 제한됐다. 축제의 취지가 ‘술’이 아닌 ‘학생 통합’이니만큼 직접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행사 위주로 진행됐지만, 축제 마지막 날 총학생회에서 학생팀과 협의 끝에 맥주 4천개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이날 준비한 맥주는 총학생회에서 도장을 받은 단국존 학생들에게 우선 배부됐고, 일부 남는 수량은 일반인에게도 제공했다.

김용덕(산업공·4) 총학생회장은 이번 축제에 대해 “축제를 준비하는 동안 보이지 않는 노력이 많았다”며 “학생들이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임했고, 앞으로 남은 임기도 학생들에게 보람찬 시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