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으로 코딩의 중요성이 나날이 대두되고 있다. 작년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던 한 공과계열 학생이 수작업으로 하면 8개월이 걸릴 일을 코딩을 통해 단 일주일 만에 해결한 사례는 코딩의 힘을 증명한다. 이처럼 손으로 하면 번거롭거나 오래 걸릴 일상 속의 많은 일이 코딩을 통해 간단해지고 있다. 이에 높아지는 코딩의 수요에 맞춰 등장한 우리 대학 창업동아리 ‘TAVE’를 만나봤다.
‘벤처를 맛보다’는 뜻을 가진 ‘TAsting VEnture’의 축약어인 TAVE는 지난 2017년 9월 ‘가치를 맛보고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낸다'는 포부로 모이게 됐다. 작년 1억원의 정부지원까지 받을 정도로 성장한 TAVE는 현재 분실물 찾는 챗봇 ‘열매’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SW코딩 교육을 주력 사업으로 두고 있다.
분실물 찾는 챗봇 ‘열매’는 일상의 불편함에서 착안했다. TAVE를 이끄는 김성주(전기전자공․4) 씨는 “분실물을 찾을 때 번거롭게 게시물을 올리고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것에 불편함을 느꼈다”며 “분실물 찾기는 챗봇과 같은 간단한 코딩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열매’의 탄생 비화를 밝혔다.
TAVE의 첫걸음이 순탄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우선 공익적인 성격을 지닌 ‘열매’ 특성상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추가서비스 제공 등 유료화 모델을 모색했으나 ‘열매’에 도입하기는 부적절했다. 대신 구체적인 수익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잃어버린 카드를 주인에게 돌아가는 것을 도와줄 수 있도록 신한카드, 현대카드 등 4개의 카드사와의 협약을 체결했거나 논의 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그치지 않고 확실한 수익모델을 확립하기 위해 저연령층 코딩 입문자들이 코딩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SW코딩 교육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또한 현재 분실물 찾는 챗봇 ‘열매’의 애플리케이션인 ‘FOUND'를 개발 중이며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대나무숲’에 그치지 않고 ‘달용이’나 ‘단쿠키’ 등의 커뮤니티와도 연계해 사업을 키워나갈 계획을 밝혔다.
창업 전 진로 고민이 많았다는 김 회장은 학교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교내 해커톤 대회나 창업 관련 교양수업, 그리고 창업지원단과 교수님의 도움 덕분에 뚜렷한 목표를 가지게 됐다”며 “나중에 ‘시니어’ 창업자가 돼서 창업하려면 많은 돈이 드는데 주의를 둘러보면 대학생 창업지원 사업이 굉장히 많으니 대학생 때 한 번쯤 살펴볼 것”을 권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너무 많은 고민을 하지 말고 무작정 도전하라”며 “실패가 성공의 길잡이가 될 수 있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칠전팔기의 정신을 가진다면 좀 더 성공에 가까워질 것”이라며 수많은 도전과 실패를 통해 성공으로 나아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