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가면 미국, 호주 등 세계 각지에서 들여온 소고기를 쉽게 접할 수 있고, 옷장 속 옷 라벨에서는 ‘Made in China’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우리 생활 속에는 다양한 나라에서 생산 절차를 거친 물건들이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개인이 혼자서 수입하려 했다면 어려웠을 일이지만,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롯데 계열사 중 국외 수출입을 주로 전담하고 있는 롯데상사이다. 현재 4개국에 11개의 사무소를 운영 중인 롯데상사의 전략기획팀에서 해외법인 관리를 맡은 정혜진(도시계획부동산·19졸) 동문을 만나봤다.
선배의 프로필
■ 이름 : 정혜진
■ 전공 : 도시계획부동산학부 (부동산학 전공)
■ 복수전공 : 회계학과
■ 학점 : 3.89
■ 취업준비기간 : 3개월(4학년 2학기)
■ 취업강점 : 교내 해외 인턴십을 통한 실무 경험
정 동문은 해외 사무소와 주기적으로 컨퍼런스 콜(3명 이상이 진행하는 전화 회의)을 진행하며 현지 영업 동향 파악, 경영실적 관리 및 보고 자료를 작성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취업 당시 그는 본인의 전공을 살려 재무팀에 지원해 합격했지만, 입사 후 전략기획팀으로 인사이동을 겪었다. 정 동문은 갑작스레 겪은 인사이동에 대해 “재무팀과 달리 전략기획팀은 회사의 전체적인 동향이나 계획 등을 수립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그 두 분야의 시야가 달라 초기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략기획팀 업무를 위해 필요한 기본 소양으로 기본 재무 능력, 엑셀 및 파워포인트 작성 능력, 영어 실력을 꼽았다. 특히 “기업 특성상 해외법인과 협력하는 업무가 많아 유창한 영어 회화 실력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취업에 성공한 지금도 롯데 인재개발원에서 제공하는 무료 자기계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회화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의 가장 큰 장점으로 사내 복지를 꼽았다. 사측이 사원들의 자기계발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 이외에도 유연근무제 시행으로 출퇴근 시간이 자유롭고, 연휴 전후로 회사 전체가 공통 연차를 사용한다고 말하며 사내 복지에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 동문은 일반적인 취업준비생과 달리 자격증을 취득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재학 중, 학교에서 참가한 교내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과 SK 써니 봉사단, NH농협 대학생 서포터즈와 같은 대외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으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취업 준비 당시 이를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었다. 또한 교내 취창업 센터에서 주관하는 모의 면접 덕분에 면접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하며 재학생들에게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추천했다. 다만 그는 취업 준비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으로 마지막 학기에 취업 준비를 시작해 학업과 병행해야 했던 상황을 꼽으며 적절한 취업 준비 시기 선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취업을 준비 중인 학생들에게는 “자신을 잘 파악해서 본인과 어울리는 직무를 찾고, 취업 과정에서 본인의 강점을 잘 어필할 것”을 강조하며 그 이전까지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정립해둘 것을 권했다. 또한 “언젠가는 취업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조급해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할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