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제도 변화
대학입시 제도 변화
  • 단대신문
  • 승인 2019.11.06 22:34
  • 호수 146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입시 공정성에 대해 한바탕 홍역을 치른 우리 사회는 이제 대통령의 지시로 대입 제도 개편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학입시제도의 경우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가치를 공유하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 현재 정시를 늘리는 것에 초점을 두고 공정성을 강화하는 방향의 논의를 하고 있는 듯하다. 정시는 똑같은 시험을 치르고 일률적으로 평가하기에 운영에 있어 일정 부분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다. 하지만 기계적인 공정성이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가치라고 볼 수는 없다. 문제풀이의 경우 어떤 학생에게는 공정하지만 어떤 학생에게는 불합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로 지적되는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도 다양한 학생을 선발한다는 취지이지만 그러한 전형에 유리한 학생이 있고 준비조차 할 수 없는 학생들도 다수 존재한다. 재수생의 경우 졸업 이후에는 두 번째 기회로서의 학종을 새로 준비할 수 없는 것도 문제이다. 사회 변혁기의 입시제도는 보다 장기적인 차원에서 고민이 필요한 일이다. 분명한 것은 지금의 중, 고등학생들의 교육만큼 우리 사회에서 더 중요한 문제도 많지 않다는 것이다. 대학 진학 수요를 원천적으로 줄이는 방법에 대한 논의가 있지만 이는 사회 변화 없이는 불가능하다. 고등학교를 나와도 잘 살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하지만 현재 괜찮은 일자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안정적인 일자리였던 대기업의 생산 현장의 경우도 기술변화로 인해 인력 감축이 필요하지만 새로운 분야에서는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기도 한다. 인력 육성은 정부와 대학에서 담당해야 하지만 대학이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

단대신문
단대신문 다른기사 보기

 dkdds@dankook.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