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강의 중간 평가 그 후, 엇갈리는 반응
원격 강의 중간 평가 그 후, 엇갈리는 반응
  • 이슬희·임성훈 수습기자 정리=금유진 기자
  • 승인 2020.05.26 23:12
  • 호수 1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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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교과목 여전히 피드백 반영 안 돼… 학교 측 “교육의 질 개선에 힘쓸 것”
일러스트 심예지 수습기자
일러스트 심예지 수습기자

 

코로나19로 시작된 원격 강의가 11주차에 접어들었다. 우리 대학은 원격 강의가 불러온 초기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중간 강의 평가를 진행했다. 양 캠퍼스 총학생회 역시 원격 강의의 문제점을 살피는 만족도 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강의는 개선됐으나 일부 강의에서는 여전히 부실한 공지를 올리거나, 오래전 제작된 영상을 재사용하는 등의 문제가 이어져 조사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졸업을 앞둔 김연영(경영공·4) 씨는 “강의 평가 이후에도 동영상 강의 없이 PPT 자료만 올라오는 상태에서 중간고사를 보게 돼 당황했다”며 “교수님의 피드백이 필요한 설계 과목 역시 비대면 진행으로 인한 한계가 느껴졌다”고 학습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장효진(동물자원·3) 씨 역시 “수강 중인 과목에서 피드백을 반영한 강의가 한 개밖에 없어 조사 결과가 잘 전달된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긍정적 반응도 있었다. 노투하(커뮤니케이션학부·2) 씨는 “전보다 수업 참고 영상과 보충 자료가 늘어나 더 알차게 공부할 수 있게 됐다”며 조사 후 변화에 만족감을 드러냈고, 학기 초 과제 수행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김수경(경영학부·1) 씨는 “교수님의 설명이 자세해져 수업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원격 강의 평가 결과를 둘러싼 교수의 반응도 상이했다. 진로설계와 자기계발 과목을 담당하는 전은화(자유교양대학) 교수는 “상호작용이 원활한 실시간 강의를 더 선호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조사 후 실시간 강의를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조금 놀랐다”며 조사 결과가 학생들의 의견을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A 교수는 “학생들이 제시한 불편사항을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대면 수업과 같은 이해도를 요구하는 것은 현재의 인프라 구축상태에서는 불가하다”며 온라인 환경에서의 완벽한 문제 해결은 어려움을 시사했다.

이에 죽전캠퍼스 학사팀 관계자는 “현재 교수들의 온라인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원격 강의 집중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제기하는 의견을 꾸준히 살펴, 문제가 되는 부분의 개선이 이뤄지도록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죽전캠퍼스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는 교강사를 위한 원격 강의 집중지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교수는 온라인 교육 환경을 익힐 수 있는 온·오프라인 특강과 강의 개선을 위한 학생 만족도 설문지를 지원받을 수 있다.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양 캠퍼스 글쓰기 센터의 온라인 글쓰기 클리닉과 특강이 준비됐다. 특강은 오는 8월 31일까지 시행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우리 대학 포털 사이트 영웅스토리나 글쓰기 센터 홈페이지 접속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원격 강의에 불편을 겪는 학생은 추후 예정된 기말 강의 평가나 이러닝 게시판, 우리 대학 VOC(Voice Of Customer) 등을 통해 의견 표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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