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총학생운영위원회(이하 총운위)와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회가 진행한 회의 결과 기말고사는 15주차(6월 22~26일)에 실시되며, 현재 대면 평가를 기준으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지방 거주자의 거취와 평가 방식에 대한 형평성 및 온라인 부정행위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이 그 이유다.
따라서 시험은 강의실 최대 인원의 60% 미만의 인원만 수용해 진행되며, 대단위 수업(수강인원 200명 이상)의 경우 체육관을 활용해 학생들 간 거리 확보 후 실시할 계획이다. 주상훈(스포츠경영·4) 씨는 “기말고사 마저 비대면으로 실시할 경우 성적 산출 기준이 모호해질 것 같다”며 “추가적으로 운동장에서의 시험 응시도 고려하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면 평가 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혜인(물리·4) 씨는 “이태원 사태로 인해 대면 기말고사는 시기상조”라며 “비대면 진행 시 온라인 중간고사 문제점에 대한 학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이에 죽전캠퍼스 민선우(응용통계·4) 총학생회장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모든 학우들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총학생회와 단과대학 학생 대표들이 더욱더 바쁘게 움직여 불편함 없는 학교생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전했다. 현재 우리 대학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문진표 작성 및 소독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코로나19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해 비대면 전환에 대한 추가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1학기 전면 원격 강의가 시행됨에 따라 2020학년도 2학기 성적 장학생 선발 일정 및 기준이 변경됐다. 연기된 성적장학금 신청 기간은 다음달 15일이며 공인영어(졸업인증 종류만 해당) 유효기간은 다음달 14일 자정까지다. 이는 코로나19로 공인영어 시험이 지속해서 미뤄진 상황과 종강일 연기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다. 천안캠퍼스 장학팀 관계자는 “장학금 관련 정보는 문자를 통해 수시로 공지 중임에도 아직 모르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다”며 “공지 확인을 하지 않아 마감 기한을 착각해 신청을 놓치는 경우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학술제와 시합 참여로 전공 평가를 산출했던 학과의 경우 재학생의 등교가 어려워짐에 따라 전공 평가 반영 비율을 일부 수정했다. 이에 죽전캠퍼스는 문과대, 사범대, 음악예술대에서 총 8개 학과, 천안캠퍼스는 행정복지대, 스포츠과학대, 보건복지대에서 총 9개 학과의 전공 평가 반영 비율이 변경된 상태다.
정소은(커뮤니케이션디자인·4) 씨는 “전공 평가 기준이 엠티, 체육대회, 개강총회 같은 학과 행사 참여에서 졸업 전시 도우미나 과실 청소로 변경됐다”며 “부수적인 학과 행사에 강제적으로 참여하지 않아도 되고, 오히려 학과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게 돼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양 캠퍼스의 구체적인 학과별 성적 장학생 선발 원칙은 우리 대학 홈페이지 포털 공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