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석 부족해 수강 어려움
지속 모니터링 통한 개선 필요
우리 대학은 여러 전공을 함께 이수할 수 있는 다전공 제도를 운영 중이다. 우리 대학 다전공 제도는 소속 학과의 전공 교육 과정을 주전공으로 이수하는 것 외에 ▶복수전공▶부전공▶융합전공▶마이크로디그리를 이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렇듯 체계적으로 설계된 다전공 제도에 비해 미흡한 수강신청 체계, 인기학과 쏠림 현상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재학생들이 있다.
융합전공, 마이크로전공 등으로 다전공의 심도를 세분화했다. 다만 필수 전공 수업을 듣지 못하는 다전공생이 존재한다. 다전공생의 수강신청은 주전공생과 분리된 2차 수강신청 기간에 진행된다. 복수전공 중인 재학생 A씨는 “홈페이지에 공지된 복수전공 커리큘럼에 포함된 수업들이 실제 수강신청 시에는 모두 ‘타과생 수강 제한’으로 수강신청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특정 학과 쏠림 현상으로 필수 전공 수강신청 정원이 빠르게 마감된다. 전공별로 다전공 수용인원은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강경희 죽전캠 학사팀 과장은 “최근 몇 년간 죽전캠 학생들의 다전공 신청 현황은 경영·광고홍보·영상콘텐츠 전공이 높은 선호도를 보인다”고 밝혔다. 안병욱 천안캠 학사팀 팀장은 “지난 1학기 천안캠 학생들은 복수전공으로 주로 스포츠경영·환경자원경제·운동처방재활 전공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높은 경쟁률 속에서 수강신청에 성공해도, 주전공생에 밀려 복수전공생은 수강이 어렵다. 복수전공 중인 재학생 B씨는 “복수전공 중인 학과의 수업을 필수로 들어야 해 수강신청을 했지만, 기존 전공생이 해당 수업을 못 듣게 되었다는 것을 이유로 철회를 요구하는 조교의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런 대체 방안을 마련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B씨는 “전공 수업의 인원을 늘리는 것이 다전공 제도의 개선 방안이라 생각하지만, 여전히 인기 수업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덧붙였다. 또 A씨는 “경쟁이 심한 강의라면 일부 복수전공생 전용 강의를 개설하거나, 불합리한 철회 요청을 받았을 경우 특정 부서에 보고하여 적절한 조치를 요청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 팀장은 “다전공자들도 함께 1차 수강신청에 전공 수업을 신청하게 된다면 주전공 신청이 어려워지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융합전공과 마이크로디그리 같은 다전공을 학교에서 더욱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도연·우하혜나 기자 dkdds@dankoo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