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 부담 줄이고 선택 폭 넓혀
다양한 국제 교류 활동 기회
맞춤형 프로그램 만족도 높아
대학은 세계로 통하고 세계는 대학과 소통하는 시대다. 시대에 발맞춰 글로벌 인재를 배출하는 것은 대학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이다. 현재 우리 대학은 교환학생, 어학연수, 인턴십 등 다양한 국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재학생 국제화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① 교환학생 제도
교환학생 제도(이하 교환학생)는 본교와 학생교류협정을 체결한 해외 자매대학으로 한 학기 혹은 1년 동안 파견돼 정규학기를 수학한다. 교환학생은 매 학기 재학생의 주목을 얻으며 계속해서 TO가 늘고 있다. 국제교류팀에 따르면 이전에는 교환학생을 최대 100명까지 모집했다면 지금은 250~300명씩 모집하고 있다. 장학금 제도도 신설됐다. 경제적인 문제를 해소하고 재학생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학교는 지난 학기부터 소득 분위를 기준으로 하는 국제장학금제도를 신설했다.
국제교류팀 관계자는 “지난 학기 10명의 학생이 받았고, 교환학생 증가 규모를 고려해 앞으로 인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미주리대학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김경석(영어4)씨는 “우리 대학에서 수학한 전공 지식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전공 교육을 원어 강의로 들을 수 있어 도움이 됐다”며 “공공정책학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직접 다녀온 미주리 대학이 실제 국내 공무원도 많이 파견 가는 미주권 대학이기에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② 어학연수
어학연수 프로그램은 교비 어학연수와 자비 어학연수로 나뉜다. 우리 대학은 교비 어학연수 과정을 이수하는 학생들에게 국제화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고, 금액은 참여 기관별로 상이하다.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다. 네이버 카페 ‘단국대학교 파견 프로그램’을 통해 설문조사와 파견 후기를 분석한 결과 매 학기 90% 이상의 학생들이 연수에 만족해하고 있다. 이지민 국제교육2팀 담당은 “앞으로 더 많은 학생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비 어학연수에 참가한 이주화(서양화2)씨는 외국에서 한 달을 머물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 특별한 기회라며 “마음이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③ 인턴십
인턴십은 학교에서 주관하는 인턴십과 외부 기관에서 주관하는 인턴십으로 나뉜다. 교내 인턴십으로는 ‘FSU-디즈니 인턴십’이 있다. 미국 Florida State University(이하 FSU), Walt Disney World와 협정을 체결하여 진행하는 학점취득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이다. 현재 학교에서는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비를 지원하고 있다. 디즈니 인턴십에 참여하기 전 FSU에서 10일간 수업을 수강해야 하는데, 이때 들어가는 참가비 350만 원을 학교에서 지원한다.
최종 합격 전, 디즈니 플러스 본사에서 면접관이 한국으로 와 면접을 진행한다. 영어 실력과 디즈니 인재상을 보는 것이다. 인턴십을 다녀온 박단아(기계공3)씨는 “디즈니 월드는 ‘The Most Magical Place on Earth’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는 만큼,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면접에서 디즈니의 핵심 가치를 염두에 두고 자신의 경험이 이 가치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④ 국제계절학기
국제계절학기는 세 분야로 나눌 수 있다. 외국 학생과 3~5명의 한국인 재학생을 소그룹으로 구성하여 외국 학생의 언어를 배우고 함께 교류하는 글로벌빌리지(GV)와 외국대학의 교원들을 초청해 외국 학생과 함께 영어로 강의를 듣는 아카데미 프로그램(AP), 그리고 우리 학교 학생들이 그룹을 꾸려 외국 학생들에게 한국 문화를 설명하고, 교육하는 한국어 집중 프로그램(KIP)이 있다.
GV와 AP에 참여하면 교환학생 선발 과정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가산점 제도로 신청자가 몰리는데, 특히 GV는 경쟁률이 높아 프로그램을 희망하는 학생은 사전에 공지사항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⑤ 국제학생대사
국제학생대사는 외국대학 교환학생이 우리 대학에 올 때 입국부터 귀국까지의 모든 과정을 관리하고 대학과 한국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을 한다. 월별 행사를 기획해 재학생들과 교환학생이 가까워질 기회를 제공하고, sim카드, 외국인 등록, 교내 셔틀버스 타는 법 등 일상적인 부분도 돕는다. 죽전캠은 DIA라는 이름으로, 천안캠은 GTN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핵심 활동인 ‘버디 프로그램’에 대해 국제학생대사 관계자는 “외국인 교환학생과 친해지는 것뿐 아니라 서로의 언어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문화 공유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며 “적극적인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⑥ 해외봉사활동
해외봉사는 진리봉사의 정신을 세계에 구현하고 재학생들의 인류애 실천과 글로벌 시민의식을 함양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학생팀에서 해외봉사단을 매 학기 30여 명을 선발한다. 학생 대표, 영상 제작 담당을 제외한 참여자는 각 팀에 배정돼 교육 봉사와 문화 공연을 진행한다. 특기와 적성을 고려해 구성된 팀은 출발 전 약 2개월 동안 세 차례의 시연회를 통해 활동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현지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40시간의 봉사활동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우리 대학은 십수 년간 등록금 동결 에 따른 한정된 예산으로 양질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 김민배 죽전캠 학생팀 과장은 “학생들에게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예산 운영과 자원 배분을 고민하고 추가적인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며 “정기적인 설문조사를 통해 피드백을 반영해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⑦ 해외학술탐방
해외학술탐방은 재학생들이 해외로 학술탐방을 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매회 조건, 주제, 방문 국가와 경로는 달라진다. 지난 7월에는 우리 대학 설립자 범정 장형 선생 60주기를 맞아 독립 정신 뜻에 맞춰 독립운동 유적지를 탐방했다. 탐방단은 유적지 방문 전 조를 구성해 수행 과제 주제에 대한 철저한 사전 조사와 탐구를 진행하고, 다녀온 후에 조별 수행 과제 발표와 보고서 및 개인 소감문을 작성해 탐방 활동의 성과를 기록했다. 기록된 문서는 책자로 엮어 제작된다.
김정수(사학3) 씨는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는 말이 있듯이 글로만 보던 역사적 유적지들을 직접 방문하고, 중국이라는 나라를 경험해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좋았다”고 말했다.
송지혜·우하혜나·최정원 기자 dkdds@dankoo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