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성웅성 / 조상 땅 찾아주기
웅성웅성 / 조상 땅 찾아주기
  • 조희숙
  • 승인 2005.10.04 00:20
  • 호수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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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후손에게 악용되지 말아야

2002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 중인 ‘조상 땅 찾아주기 사업’이 엉뚱하게도 친일파후손들에게 악용되고 있다. 이것은 을사오적의 재 약탈이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 조상 땅 찾아주기의 취지를 벗어나 친일파후손들의 만행을 우리는 경고하고 돌려놔야 한다.
조상 땅 찾아주기 사업은 좋다. 그러나 친일행위를 한 사람들이 옳지 못한 방법으로 취득한 땅을 그 후손들이 찾아가려고 애쓰는 것을 보면 상식적으로 어긋난다고 본다. 민족을 팔아 일신의 영달을 위해 취득한 재산은 개인의 소유가 아니다. 더군다나 지자체가 나서서 친일 후손의 토지를 찾아준 형국이라니 안타깝다. 피땀 흘려 번 것을 국가와 사회에 환원하는 우리 시대 의인들도 많다. 친일파후손들도 국가와 사회를 좀 더 생각했으면 한다.
그리고 아직도 계류중인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환수특별법 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불천지원수의 재산은 그들의 것이 아니다. 이것을 환수하여 독립유공자의 재원으로 쓰여서 뜻있고 정의가 그들에게 일침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제는 기득권의 탈을 쓰고 그들이 남은 것마저 은닉하기 전에 우리는 바로 잡아야 한다.
비리공무원, 정치인 악덕기업인 매국노의 후예들 그들이 더 이상 우리를 우롱해서는 될 것이다. 우리는 진정한 사회질서와 역사의식을 생각해야 한다. 그들이 과거에 어떤 행동을 일삼았으며 어떤 범죄에 동조했는지 모두 뼈저리게 알고 있을 것이다.
오늘도 여전히 아무런 사죄도 배상도 못 받고 있는 정신대 할머니들을 생각해보자, 지금까지 그 피눈물어린 과거로부터 해방되지 못한 일본범죄의 피해자들을 생각해야한다. 그리고 그러한 과거가 또 반복되지 않도록 친일-매국의 완전한 청산과 민족과 국가의 힘을 단련하고 강화시키기 위해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환수특별법이 제정되어야만 한다.
이 법이 제정될 때까지 만이라도 조상 땅 찾아주기 사업을 중단해 친일파 후손에게 악용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조희숙<행정·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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