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3월 1일부터 지하철 노조 파업이 시작되었다. 1일, 명동에 갈 일이 있어서 지하철역 매표소를 지나가는데 지하철 노조 파업으로 인해 전동차가 늦게 도착할거라는 안내문이 적혀있었다. 그냥 ‘며칠만 지나면 끝나겠지’라고 생각하고 크게 불편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날 저녁에 집에 가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지하철이 오지 않았다. 버스를 탈까말까 고민을 하다가 이왕 기다리는김에 타고가야겠다는 생각에 마냥 기다렸다. 30분을 기다린 끝에 지하철이 도착했다. 천안급행인줄 알고 좋아했었는데 완행이었다. 궁금해서 지하철역 전광판을 보니 급행은 다니지 않는다고 써있었다.
2일 아침, 학교에 가기위해 지하철을 타려고 서있었다. 왠지 지각을 할 것 같아서 평소보다 20분정도 서둘러서 나왔다. 다행히도 나는 운이 좋게 지하철이 금방 와서 타고 학교에 일찍 도착했지만 친구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타지를 못했다고 했다. 특히나 인천 1호선 파업이 심했던 것 같았다. 워낙 인천에는 인구도 많은데다가 급행열차까지 정지되어서 사람들이 완행쪽으로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지하철이 와도 그 많은 사람들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여서 시민들의 불편과 항의는 계속 되었다. 그날은 저녁에도 지하철이 평소보다 일찍 끊겨서 겨우 타고 집에 들어갔다. 집에 와서 뉴스를 봤는데 지하철 파업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다는 얘기와 노조들을 직위해제한다는 얘기 뿐 철도공사와 노조의 합의점은 보이질 않았다.
이처럼 지하철 노조 파업은 시민들의 발길을 꽁꽁 묶어 버렸다. 한국철도공사와 노동조합의 싸움이 시민들에게까지 피해를 미치고 있다. 왜 시민들이 그런 피해를 받아야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결국, 철도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며 운행이 재개되었지만 이로써 모든 문제가 끝난 것이 아니다. 서로 자기들의 주장만 내세우다 보면, 철도파업은 언제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한발짝 물러나서 서로 이해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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