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택가나 아파트단지의 게시판이나 전봇대 등은 과외전단지로 온통 도배가 되어 있다.
대학생들의 과외 아르바이트 때문이다. 대학생들의 바람직하지 못한 아르바이트 중에는 레포트 대신 써주는 것에서, 계절 학기에 대리출석 해주는 아르바이트까지 등장하였고, 심지어 대신 시험을 봐주고 학기말에 나오는 학점의 정도에 따라 돈을 받는 아르바이트까지 생겨나고 있다. 심지어 유흥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까지 점점 늘어만 가는 추세라고도 한다.
대학가 아르바이트 풍경은 보수가 적고 힘든 아르바이트는 기피하려는 성향이 있어 더 문제가 되고 있다. 건설현장이나 공장, 페스트 푸드 점 등 각종 아르바이트는 다양하다고 하지만 힘든 만큼 보수가 적은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대학생들은 어쩔 수 없이 쉽고 편하면서도 보수가 높고 힘들지 않은 과외를 택하는 경우가 더 많다.
대학생들의 과외 아르바이트는 사교육을 맹신하는 어머니들의 치맛바람을 부추기고 있는 건 아닌지 경험을 쌓는 것이 아니라 물질을 맹신하여 본분을 망각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보아야 한다.
대학생들은 아르바이트를 통해 노동의 소중함을 아는 계기로 삼거나, 돈의 소중함을 아는 기회로 삼아야하는데, 본말이 전도된 행태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단순히 용돈을 벌기 위한 아르바이트도 그 나름의 의미가 있지만 주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봉사를 하는것도 뜻깊은 경험이 되고 대학 때의 생활에 있어 뜻깊고 보람 있는 일이 될 것같은 생각이 든다.
지성의 전당이라는 대학가에서 불건전한 아르바이트의 풍경은 이제 그만 사라져야 하고, 다시 아르바이트 본연의 의미를 되찾아 뜻깊은 경험의 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맹학주<전자 컴퓨터 학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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