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주차 개폐기가 설치 된 것은 작년 초이다.
학교에 복학해보니 그전에 없던 커다란 물건이 서문, 후문 과학관 앞에 설치되어 있었다. 예전에는 학교에서 주차증을 교수, 직원, 강사 선생님들께 나눠주고 그 주차증이 없으면 주차위반 경고문을 붙이는 정도였다. 그 것도 처음에는 떼어내기 쉬운 접착제였는데, 떼어 내는 게 쉽다는 걸 알고 접착제의 강도도 점점 세졌다.
그후 어느 대학에서 학교 부지를 활용하기 위해 교내 주차시 주차비를 받기로 하고 처음 개폐기를 설치했다. 처음에는 학교에서 무슨 돈벌일까.. 했는데 그게 우리 학교까지 들어오게 된 것이다.
어떻게 보면 놀고있는 부지를 이용해 이윤을 창출한다는 면에서 어느 정도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학교 안에서 까지 주차유료화를 한다는건 무리가 아닌가 싶다.
솔직히 우리학교에 주차 가능한 공간이 있을까? 본관 앞 운동장에 주차를 하지 않는 이상, 공간이라는 것은 학생들이 지나 다니는 길’이다.
운동장이라는 것은 운동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지 차를 주차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닐 것이다. 그럴리는 없지만 어쩌면 사대 운동장이나 문과대운동장 마저 언젠가 주차장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교,강사 분들께는 주차택(tag)이 발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한 학기에 얼마씩 내고 받는 것인데, 그나마 학부생 에게는 발급이 제한되어 있어 어느정도 주차난에 대한 고려는 한 듯 싶다. 복학하자마자 학교 문마다 떡하고 서있던 개폐기를 봤을 때 답답함을 느꼈는데, 대학의 캠퍼스가 이래서야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동훤<기악전공·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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