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성웅성- 도난사고, 불신 싹틀까 걱정
웅성웅성- 도난사고, 불신 싹틀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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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4.03 00:20
  • 호수 1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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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단대신문을 보니 우리 대학 치과대학 교수 연구실에 도난 사고가 발생했다고 한다. 피해액도 적지 않아 학내 도난 사고의 심각성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일이었다.
사실 교내 도난 사고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주위를 보면 학내에서 도난 사고를 경험한 재학생들을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어디에서 무엇을 도난당했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도서관에서 자리를 잠깐 비운사이 가방을 통째로 분실했다는 이야기부터, 기숙사내에서의 생필품 분실사고까지 다양하다.
또, 그다지 한적한 장소가 아닌 도서관, 강의실임에도 불구하고, 도난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의 물건을 훔쳐간 사람에 대해 인터넷상에서 원색적인 비난을 하는 학생들도 볼 수 있다. 타 대학 도난 사례를 얘기하는 친구들을 보면 도난 사고는 비단 우리 대학만의 문제가 아닌 대학가의 문제라는 생각도 든다.
학내 건물 곳곳에 경비 아저씨들이 지키고, 문단속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도난사고는 왜 늘어만 가는 것일까?
학내 도난 사고는 무엇보다 용의자의 비양심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남의 물건에 탐을 내는 사람들에게 양심에의 호소를 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피해자들도 철저히 자신의 물건을 단속해야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할 것이다. 훔치는 사람들에게 그런 기회를 제공하지 않도록 말이다. 학내 보안을 담당하는 경비들도 학내 도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다 적극적이고 관심있게 학내 정찰을 해야 할 것이다. 학교 차원에서는 도난 사고를 막을 수 있는 대책으로 무인카메라를 설치하는 방안을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도난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구성원 각자가 노력을 강구해야한다.
그러나 학내에 도난 사고가 빈번했을 때 가장 우려되는 점은 혹시 내 물건을 누가 가져가지 않을까라는 심리가 만연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의심의 눈초리로 보며 강의실에서나 도서관에서나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는 일도 있을 것이다. 도난 사고로 대학에서 남을 믿지 못한다는 풍토가 자리잡을까 걱정이다.
서주영<전자컴푸터 학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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